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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국인' 한석준, 아나운서 자존심 지켰다 '승리' [종합]

기사입력 2019.01.23 21:29 / 기사수정 2019.01.23 22:11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한석준이 퀴즈 10단계를 통과, 승리를 거머쥐었다.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 새로운 대한외국인 짐 하버드가 출연했다. 이날 짐 하버는 "한국에 처음 온 연도는 1972년"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외국인 연예인 1호 출신이자, 고(故) 배삼룡과 광고 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짐 하버드는 "'웃으면 복이와요' '코미디 대행진'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라디오 방송 '밤을 잊은 그대에게'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972년 미8군 군인으로 왔다. 성악가다. 합창단에서 근무했다. 그때는 KBS 남산에 있던 시절, 방송을 시작했다"면서 고 배삼룡의 개다리 춤 아느냐는 질문에는 "알고 있기만 하다. 할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국 생활 17년 차 샘 해밍턴도 등장했다. 김용만은 샘 해밍턴에게 "군기반장이냐"고 물었다. 이는 샘 오취리의 폭로였다. 샘 오취리는 "이 정도면 약간 외국인 꼰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말이 너무 많다. 무조건 보면 형님이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 럭키 또한 "6개월 차이인데 형이라고 부르라더라"면서 "'나보다 동생인데 한국말 더 잘해?'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짐 하버드는 "두 가지 입장이 있다. 하나는 서양식으로 한다면 친구다. 한국식으로 한다면 하루만 차이나도 형동생을 하는 게 맞다. 그게 한국문화의 예의잖나. 럭키. 이건 따질 수 없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대한외국인 팀에 대항할 멤버들도 공개됐다. 이날 3사 아나운서 특집으로 꾸며져 한석준, 김환, 문지애가 출연했다. '좋은 아침'을 7년간 진행한 김환은 "생활 관련된 정보나 상식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7년 동안 매일 했다. 로또 방송도 5년 했다. 행운을 많이 드렸다"고 말했다.

문지애는 김환, 한석준 가운데 유일하게 뉴스 경험자였다. 문지애는 시사교양, 보도 프로그램 위주로 많이 했다고. 문지애는 "이렇게 저렇게 들은 상식들은 10년 전에 조금 있었다. 지금은 공백이 있긴 하지만 더불어 사는 사회잖나. 두 분이 있으니 살짝 묻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장 먼저 퀴즈에 도전한 사람은 김환이었다. 김환은 첫 번째 문제를 단숨에 통과했지만 두 번째 문제 '섬섬옥수'에서 위기를 맞았다. 김환은 '섬섬옥수'라는 단어를 몰랐던 것. 김환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두려워했다.

간신히 두 번째 퀴즈를 맞히고 세 번째 단계로 올라가 존, 맥 형제를 만났다. 문제는 '빙판길 OOOO 주의'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찾는 거였다. 김환은 번번이 틀렸다. 결국 존, 맥 형제가 '낙상사고'라는 정답을 맞혔다. 김환은 3단계에서 탈락했다. 이어 도전한 한현민은 4단계에서 탈락했다.

문지애가 나섰다. MBC 출신으로는 첫 도전이었다. 문지애는 도전에 앞서 "제가 한석준 아나운서 진행할 때 1대 100 나갔었다. 성적이 좋지 못했다. 제가 멘탈이 약하고, 퀴즈 푸는 능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 방청객들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5단계에 올라갔다. 여기서는 2단계 정도 될 것 같다.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모두들 겸손 작전이라고 생각했지만, 문지애는 2단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2단계 문제는 '이레'의 뜻을 맞히는 것으로, 안젤리나가 먼저 "일주일"이라는 정답을 맞혔다. 문지애는 혼이 나간듯한 표정으로 물러났다.

박명수는 초성 퀴즈에 도전했다. 박명수는 거침없는 정답 행진으로 7단계까지 올라가 럭키를 만났다. 하지만 7단계 문제는 'ㅂㄷㄱㅁㅇㅈㄱㄱㅈ'로, 다소 난이도가 높았다. 럭키는 곧바로 정답을 외쳤고,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를 맞혔다. 박명수는 좌절했다. 산삼을 써서 박명수를 부활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산삼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도전자는 한석준이었다. 한석준은 '우리말 겨루기' 6년, '1대 100'을 3년간 진행했다. 모두 기대에 찬 눈으로 한석준을 바라봤다. 한석준은 3단계까지 올랐다. 하지만 김환과 마찬가지로 존&맥에게 패하고 말았다. 한석준은 산삼을 써서 부활, 4단계로 올라갔다. 

4단계 문제는 전통 국악기 중 줄이 많은 순서로 나열하는 것. 한석준은 곧바로 정답을 맞혔다. 5단계, 고속도로 다섯 개 맞히는 것도 바로 통과했다. 6단계, 7단계도 초고속으로 통과한 뒤 8단계에서 수잔을 만났다. 8단계 문제는 동물이 들어가는 속담 다섯 개를 맞히는 것. 

먼저 손을 든 사람은 한석준이었다. 하지만 4개밖에 맞히지 못했고, 기회는 수잔에게 넘어갔다. 수잔은 긴 속담을 말하느라 생각해뒀던 속담을 잊고 말았다. 기회를 살린 한석준은, 속담 문제에 이어 위인의 이름을 딴 서울 도로 문제를 맞히며 9단계에 진출했다. 9단계에서 오장육부 가운데 오장 다섯 개를 맞힌 한석준은 마지막 10단계까지 진출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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