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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차전] 이호준 결승포…저력의 SK '7차전 가자'

기사입력 2009.10.23 21:59 / 기사수정 2009.10.23 21:5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SK가 놀라운 저력을 과시하며 한국시리즈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갔다.

SK와이번스는 2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둬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역대 7번째로 성사된 한국시리즈 7차전은 24일 오후 2시 잠실 구장에서 열린다.

전날(22일) 6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SK는 이날 완벽한 경기력으로 KIA를 몰아세웠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송은범의 역투가 빛났고, 이호준은 공격을 주도하며 베테랑의 몫을 다했다.

SK는 0-0이던 2회말 이호준이 좌익수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선두 박재상의 2루타에 이어 정근우의 희생 번트, 박정권의 희생 플라이로 손쉽게 1점을 달아났다.

이호준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나주환의 희생 번트 때 2루를 밟은 후 조동화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와 3-0을 만들었다.

KIA는 5회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 타자가 출루하지 못해 공격에 애를 먹었다. 바꿔 말하면, 매 이닝 첫 타자를 빠짐 없이 아웃시킨 송은범의 호투였다. KIA는 4회까지 매회 안타를 기록했지만 홈을 밟은 주자는 아무도 없었다.

3점차를 좁히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보이던 KIA는 송은범이 물러나고 SK의 불펜진이 투입되면서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6회 1사 2루, 7회 1사 1루 등 득점 기회를 놓치며 경기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던 KIA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최희섭이 센터 앞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단숨에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상현이 바뀐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2루 땅볼에 그쳐 동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4차전에 선발 등판해 88개의 공을 던진 채병용을 3일만에 긴급 투입한 SK의 승부수가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채병용은 9회초까지 던지며 세이브를 챙겼다.

5회까지 6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송은범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플레이오프에 결장했던 송은범은 한국시리즈 출전 여부 역시 불투명했지만 극적으로 엔트리에 합류했고 2차전 호투에 이어 이날 선발승을 따내며 김성근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한편,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던 윤석민은 이날 다시 선발로 나왔으나 5회까지 7피안타로 3점을 빼앗기는 바람에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패전의 아픔을 경험했다.

[사진 = 송은범(자료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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