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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강팀] '패배의 라 리가' 속 최고 망신은 AT 마드리드

기사입력 2009.10.23 10:58 / 기사수정 2009.10.23 10: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라 리가가 망신을 당했다.

21일부터 2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걸쳐 열린 유럽대회에서 라 리가 대표 클럽들이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며 무너졌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가 출전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세비야만 승리했을 뿐 나머지 클럽은 모두 패했다. 발렌시아, 비야레알, 아슬래틱 빌바오가 출전했던 유로파리그에서도 빌바오만 승리하며 그나마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이렇듯 갑작스런 라 리가 클럽들의 부진으로 인해 ‘패배의 라 리가’란 비아냥을 듣고 있는 현재, 유독 아틀레티코만큼은 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시즌 초 아틀레티코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크호스 혹은 우승후보로 꼽혔다. 항상 문제시됐던 골키퍼 문제를 세르히오 아센호라는 젊은 선수로 메웠고, '아틀레티코 판타스틱 4‘라 불리는 디에고 포를란, 세르히오 아게로, 시망 사브로사, 막시 로드리게스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던 중앙 미드필더 호세 마누엘 후라도가 임대 복귀하며 중원의 힘이 더해져 아틀레티코의 전력은 우승후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지난 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비야레알을 밀어내고 4위에 안착시켰던 아벨 레시노 감독의 지도력이 가장 큰 무기라 평가받았다.

아마도 매년 여름 걸출한 공격수 모으기에 급급하던 아틀레티코가 올 여름엔 이렇다 할 영입 없이 이적 시장을 마감한 이유도 아틀레티코의 디렉터들이 레시노 감독에 의해 자리가 잡힌 아틀레티코에 만족했음을 나타내는 반증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흘러가고 있다. 라 리가 개막전부터 말라가에 0-3 완패를 당했던 아틀레티코는 7라운드 현재 1승 3무 3패로 15위에 위치해 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이라고 안 새랴’ 아틀레티코는 라 리가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D조 첫 경기였던 아포엘 FC전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을 무시하고 졸전을 펼친 끝에 0-0무승부를 기록했고, FC 포르투에겐 0-2 완패를 당했다. 그리고 지난 22일, 첼시에게 0-4 치욕의 패배를 당하며 D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진 아틀레티코는 최근 레시노 감독 경질설이 나돌고 있다. 지난주,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물망에 오르더니 첼시전 이후 키케 플로레스, 미하엘 라우드럽, 파티흐 테림 등 많은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스페인 언론의 기사로 보아 레시노 감독의 경질은 피할 수 없는 부분까지 간 듯싶다. 과연 아틀레티코가 어떠한 감독으로 지금의 고비를 헤쳐나갈지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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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첼시전 대패를 알리는 아틀레티코 (C)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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