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여진구가 이세영을 지켰다. 또 김상경은 여진구를 임금으로 만들고자 했다.
15일 방송된 tvN '왕이 된 남자'에서 하선(여진구 분)은 소운(이세영)을 만난 뒤 돌아왔다. 조내관은 "소인이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대체 어디를 다녀오신 거냐"고 했다. 이에 하선은 "소피가 마려워 뒷간에 다녀왔다. 뭐 마려울 때마다 사람 부르는 것도 한두번이지 싶어서. 다음부턴 꼭 사람을 부르겠다"고 둘러댔다.
이규(김상경)는 "벌써 이 궁궐이 편해진 게냐"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법이지. 방심하지 말거라. 누군가는 벌써 조금씩 전하께서 이상하다, 변하셨다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네 멋대로 부원군 유배 보낸 일이나 사냥개를 살려준 일 모두 전하께선 하지 않으셨을 일이니"라고 말했다.
이에 하선은 "방심은 제가 아니라 영감께서 먼저 하시지 않으셨냐"고 했다. 하선은 이어 화살촉을 꺼내 보이며 "그 화살촉으로 저를 노린 자가 있었다. 나으리는 제가 살아있는 표적이 돼 죽을 수 있다는 걸 언제 말씀하실 생각이었냐. 한 번만 더 저를 속이시면 그땐 저도 가만 있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하선은 조내관에게 "글을 가르쳐달라"고 하기도 했다. 하선은 "사냥터에선 내 광대로 살아온 이력을 어찌 해볼 수 있었지만 이 궁궐에선 그 마저도 소용이 없다. 무기가 필요하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 글을 익히는 것 말고는 방도가 없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조내관은 잠시 머뭇거렸으나, 곧바로 왕 이헌(여진구)이 공부했던 책을 꺼내보이며 글공부를 가르쳤다. 이를 알게 된 이규는 잠시 지켜보기로 했다.
달래(신수연)와 함께하던 광대패 시절을 회상했다. 하선은 행복하게 웃으며 놀았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조내관의 부름에 눈물을 닦고 일어선 하선은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냐"고 했다.
소운은 선화당(서윤아)을 비롯한 후궁들과 차를 마셨다. 선화당은 차를 마시다가 갑자기 배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하선은 "지난번에 보니 쇠도 씹어먹을 여인이던데"라고 말하며 선화당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좌상 신치수(권해효) 또한 도착한 상태였다. 의원은 선화당의 상태에 대해 "중궁전에서 차를 마신 후 상태가 악화됐다. 차에 독이 들어 있는지는 미처 살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운은 다기와 차를 살펴보라 일렀으나, 선화당은 "이제와 다기와 차를 살펴본들 뭐가 달라지겠는가. 필요 없다"며 하선에게 뭔가를 보여줬다. 이는 다름 아닌 못이 박힌 저주 인형이었다. 선화당은 "누군가 소첩을 죽이려 사술을 행한 증좌다. 소첩의 침전 밑에 이것을 뭍는 걸 누군가 봤다"고 했다. 선화당의 나인은 소운을 모시는 박상궁(김수진)이 그 범인이라 했고, 박상궁은 결백을 주장했다. 선화당은 "배후를 밝혀내 그 죄를 엄히 벌하여 달라"고 애원했다.
이규는 하선에게 "철저히 외면하라"고 지시했다. 김상궁(민지아)은 박상궁의 처소를 뒤져 독초를 찾아냈다. 김상궁은 "배후를 토설하라"며 박상궁을 고문했다. 하선은 조내관으로부터 소운이 위험해질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조내관은 하선에게 "궁에서 한번 웃전은 죽을 때까지 웃전이다. 웃전의 명에 절대 복종하기 마련이다. 허니 박상궁이 이대로 입을 닫는다면 중전마마께서 명을 내리신 거라 의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궁의 소식을 들은 소운은 하선에게로 향했지만, 결국 발걸음을 돌리고 말았다.
하선은 소운을 만나러 갔다. 하선은 "중전이 대전까지 왔다가 그냥 발 돌리는 걸 보고 따라 왔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소운은 "신첩을 믿어달라 매달려볼 생각으로 갔다. 헌데 막상 전하를 봬려 하니 두려웠다. 신첩의 무고함을 믿지 않으시면 어쩌나 하여"라고 말했다. 하선은 "중전의 죄없음을 믿는다. 처음부터 중전을 의심치 않았다"고 했고, 소운은 "신첩의 무고함은 믿으나 신첩의 편은 되어줄 수 없다 할 것 같아서"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신첩을 믿는가 그 말씀 하나로 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꾸민 사람은 신치수와 김상궁이었다. 두 사람은 박상궁을 완전히 제거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대비(장영남)가 보낸 상궁에 의해 박상궁은 피를 토하고 죽고 말았다. 하선은 "이대론 안 되겠다"며 박상궁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미 죽은 박상궁을 발견했다. 소운 또한 박상궁의 독살 소식을 알게 됐다.
소운은 박상궁의 집에 사람을 보내 죽음을 알리려 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박상궁의 집에서 족자와 서찰을 발견했다. 이는 박상궁이 사술을 행한 것은 선화당이 아니라 중궁전이었다는 것을 알리는 증거였다. 소운은 이를 하선에게 주며 "선화당의 일은 목격자가 있으니 이것으로는 저의 누명을 벗기기 어려울 것. 제겐 소용이 없으나 전하께 쓰임이 있을 것 같아 가져왔으니 전하를 위해 쓰시라"고 했다.
하선은 이규에게 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하선은 이를 이용해 대비를 폐위시키고자 했고, 하선은 분통을 터트렸다. 하선은 대비에게 향했다. 하선은 대비에게 족자를 건넸다. 이는 앞서 소운이 건넸던 박상궁의 족자였다. 하선은 "박상궁을 죽인 범인을 내어달라"며 "그리하면 이를 눈감겠다"고 제안했다. 대비는 "중궁전을 살리려고 별짓을 다한다. 그냥 조정에 알리라. 난 하나도 두려울 게 없다"며 거절했다. 하선은 "장상궁의 처소에서 증좌가 더 나와도 말이냐. 두 시진 드린다. 그 후엔 어쩔 수 없다"며 돌아섰다.
대비는 결국 장상궁을 내어줬다. 장상궁은 하선에게로 와 "죄를 자복하러 왔다. 대비마마께 하신 약조부터 지켜달라"고 했다. 이어 신치수가 하선을 찾아왔다. 신치수는 대비전의 폐위를 아뢰었고, 하선은 "좌상이 정말 바라는 게 나를 세상에 다시 없는 후레자식 만드는 거냐"며 "장상궁 죄가 밝혀졌지만 그건 대비전과 상관없다. 장상궁의 자복으로 중궁전도 죄가 없다는 게 밝혀졌으니 그 일도 더 이상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선은 처소에서 이규를 기다렸다. 이규는 이헌을 데리러 갔으나, 이헌은 환청에 시달리며 자신의 귀를 찌르고 쓰러졌다. 홀로 돌아온 이규는 하선에게 "용포를 벗고 평복으로 갈아입으라"고 명했다. 이규는 하선을 데리고 벼랑으로 향했다. 이규는 "오늘이 네 놈의 제삿날이다"라고 말하며 하선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이어 "광대 하선은 죽었다. 이제 네가 이 나라의 임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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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