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0.06 09:40 / 기사수정 2005.10.06 09:40
라돈치치의 환상 결승골, 부천은 3위로 하락
화려함은 미약하나 내실 가득찬 두 팀 인천과 부천이 만났다.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부천의 K리그 후기 7라운드에서 '통합 1위' 인천이 '후기 1위' 부천을 맞아 라돈치치의 환상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통합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032더비'로 통하는 경인권 두 팀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흥미 진진했다. 철벽수비를 앞세운 부천은 지난경기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고기구와 부상에서 회복해 2군훈련을 마치고 컴백한 세지오의 출전으로 힘을 받은 상태. 오랜만에 맞은 후기 1위 타이틀을 빼앗길 수 없었다.
뒤늦은 홈 개막전을 치르는 인천 또한 마찬가지였다. 라돈치치와 셀미르, 그리고 방승환을 전방 배치시킨 인천은 견고한 부천의 수비라인을 뚫기위한 비책을 마련해 나섰다. 통합 1위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코 물러설수 없는 한판이었다.
예상대로 전반부터 인천의 공격이 거셌다. 좌우 측면을 두드리던 인천은 전반 36분 깨끗한 선제골을 기록한다. 주인공은 크로아티아 용병 라돈치치.
라돈치치는 후반 서동원의 패스를 받아 한번의 컨트롤 후 높이 뜬 공을 그대로 왼발슛으로 연결, 이것이 오른쪽 골망을 깨끗이 갈랐다. K리그에서 좀처럼 볼수 없었던 환상적인 발리슛. 홈팬들은 열광했다.
후반들어 공격의 활로를 찾은 부천은 후반 중반이후 인천의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한편 인천은 선제골 이후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후반 15분 방승환을 빼고 이요한을 투입하며 수비에 집중했다.
부천은 최철우와 후반 교체 투입된 박기욱을 주측으로 추가골 사냥에 열중했으나, 이러한 부천의 총 공세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여신은 이들을 외면했다. 인천의 수비에 번번히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천은 특히 후반 종료직전 최철우의 완벽한 크로스를 받은 김재성의 헤딩슛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등 골 운마저 따르지 못하며 결국 한점차 패배, 선두자리를 뺐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최근 국가대표로 재발탁돼 귀국한 최태욱이 모처럼 친정팀을 방문해 팬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한편 대구는 산드로와 진순진의 맹활약으로 최하위 전북을 맞아 2-0승리를 거두고 후기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인 성남은 김도훈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모따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위로 껑충 뛰어올라 후기리그 선두권 경쟁에 가세했다.
(인천문학=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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