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석주일 전 해설위원이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정효근 관련 욕설 중계와 코치 시절 폭력 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석주일 전 해설위원은 최근 인터넷 중계 해설을 하던 중 정효근의 플레이에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정효근은 1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석주일 코치가 인터넷 방송을 할 때 도가 지나칠 정도로 나에 대해 욕을 해 이 글을 쓰게 됐다"며 "석주일 코치는 휘문고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했던 폭력코치"라고 폭로했다. 이후 정효근은 13일 해당 글을 삭제하고 "잠시 흥분했다. 팀과 팬들께 누가 되는 것 같아 글을 내렸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석 전 해설위원은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여러분들에게 정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었다"고 운을 뗀 석 전 위원은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그 다음은 그 잘못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게 인간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그렇게 살지 못한 나에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12일) 정효근 선수의 글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보게 됐습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두지 못한 내 잘못이다"라며 "내가 아무리 벌을 받고 징계를 받고 그 시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한 번 저지른 잘못은 되돌릴 수 없는 것 같다. 특히 정효근 선수 부모님 뿐만 아니라 내가 비난했던 KBL의 모든 관계자분들, 그리고 심판 선생님과 선수, 선수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얘기했다.
또한 "코치 시절 폭력을 행사했던 선수들, 정말 죄송하다. 부모님들과 관계자분들에게 무슨 말을 드리겠나"라고 코치 시절 폭력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석 전 위원은 "그 일로 인해 징계를 받고, 학교를 그만 두고 내가 방황하고 있을 때 아프리카TV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농구를 봤다. 여러분과 함께 즐겼다. 그렇지만 그것도 거짓이었던 것 같다"면서 "언젠가는 떠날 날이 올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평생 제가 저지른 실수, 또 저의 말 한 마디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살겠다"고 개인 방송을 이어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석주일 개인 방송 캡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