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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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다

기사입력 2005.10.04 10:43 / 기사수정 2005.10.04 10:43

서민석 기자


<경기전 응원교육중인 SK 팬들>


<독특한 응원문구를 들고온 한화팬들>


<"우리를 따라해 보세요" - 치어리더의 응원모습>




- 선발같은 구원 최영필의 호투가 빛났던 경기

한화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10월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가 선발 김해님에 이어 2회 마운드에 올라온 최영필의 역투와 데이비스-고동진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SK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상대전적 2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홈에서 열리는 4-5차전중 한 경기만 잡게되면 1999년 이후 6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된다. 참고로 1999년 당시 한화는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었다.


<빼어난 호투를 선보인 한화 최영필>

최영필을 위한 경기

오늘 경기의 수훈갑은 역시 최영필이었다. 올 시즌 내내 한화 마운드의 '소금'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최영필은 오늘도 최고구속은 140km를 넘지않았으나 안정감있는 마운드운영과 더불어 종속이 띄어난 묵직한 구위. 그리고 커브와 포크볼과 같은 변화구의 수준급 제구력을 앞세워 불안불안했던 한화 선발 김해님을 2회부터 구원 7.1이닝동안 6안타 1실점(5삼진 1볼넷)의 빼어난 호투로 위기의 한화를 구해냈다.

초반 분위기는 SK쪽으로 흘러갔다. SK는 1회말 한화선발 김해님을 상대로 선두 박재홍의 볼넷과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3번 이진영의 우전 적시타와 이호준의 좌전적시타로 2점을 먼저 선취했다. 그러나 2회부터 구원으로 올라온 최영필이 SK타선을 꽁꽁 묶는 사이 한화는 반격을 시도했다.

마운드의 안정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한 한화

4회초 1사후 좌측에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브리또는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8번 신경현이 초구에 벼락같은 스윙으로 좌전안타를 만들어내며 이범호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후 5회초에는 1사후 2번 고동진의 데드볼에 이어 3번 데이비스가 1S3B에서 신승현의 120km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우중간 투런포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하지만 끌려가던 SK는 6회말 2사후 5번 이호준의 좌측 폴대를 맞히는 솔로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 투런포를 작렬한 데이비스>


<팀 동료등과의 하이파이브>


<동점홈런 작렬후 팀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호준>

SK 불펜을 상대로 승리굳히기에 들어간 한화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던 상황. 승부는 결국 불펜싸움에서 갈렸다. SK는 7회 1사후 좌타자 고동진이 타석에 들어서자 좌완 이승호를 등판시켰다.

이승호는 2번 고동진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3번 데이비스를 우전안타로 출루시키며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승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은 김태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는 5번 이도형.

이도형의 방망이는 2구째만에 힘차게 돌아갔고, 타구는 묘하게 유격수쪽에 떴으나 공은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던 유격수 김민재를 맞고 흐르는 내야안타로 둔갑. 데이비스가 홈을 파고들었다. 이때부터 승기는 한화쪽으로 흘러갔다.

이후 9회초에는 SK의 '필승카드' 정대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고동진이 정대현의 113km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솔로포로 연결시키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9회 결정적인 홈런포를 날린 고동진>

마지막 기회를 잡은 SK

3:5로 뒤지던 SK도 9회말 1사후 이호준과 대타 조중근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지만, 어제 3안타를 쳤던 7번 박경완이 한화 지연규를 상대로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로 물러나며 2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7.1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한화 최영필이 승리투수가 되었고, 7회 데이비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SK 이승호가 패전을 기록했다.

기록은 '기록'을 뿐이다?!

어제 유독 빚맞은 안타와 눈에 보이지않은 본헤드플레이가 많이나왔던 것에 비해 오늘 경기는 상당히 박진감넘치게 돌아갔다.

SK가 정규시즌에서 대 한화전 3승에 0.64의 방어율을 기록한 신승현을 내세우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으나 신승현이 투런홈런 포함 6.1이닝동안 3실점하면서 수가 꼬이기 시작했다.

또한 7회 2사 1루 상황에서 위재영이나 조웅천같은 노련한 투수를 기용하지 않고 정규시즌에서 김태균-이도형을 4타수 무안타로 완벽하게 제압했던 윤길현을 '데이터'를 믿고 등판시켰지만, 이도형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이 투수교체 역시 실패로 돌아가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선발 김해님이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자 지체없이 최영필을 구원으로 올려 승리를 따낸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은 '역시 김인식' 이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다시금 기록은 '기록'일 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승리를 만끽하고있는 한화팬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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