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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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순, "내 축구 인생의 롤 모델은 홍명보"

기사입력 2009.10.16 00:54 / 기사수정 2009.10.16 00:54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데뷔 첫 해에 우승을 경험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오히려 '쉽다, 어렵다'를 넘어 긴 선수 생활을 이끌어 나갈 경험이 될,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데뷔 첫 시즌에 교체 멤버가 아닌, 팀의 주축 선수로 아시아 최고의 무대인 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제패했던 선수가 있다. 언제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많은 팬을 지니고 있는 최철순(22)이다.

이제는 팀의 어엿한 일원이 된, 데뷔 4년 차의 최철순을 만나고 왔다.

- 신광훈이 부상 중인데, 책임이 막중하다

(신)광훈이이 부상 중이니 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강원전에서 뛴 (성)종현이나 다른 형들이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거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

- 수비수다 보니 몸싸움이 잦다 거구의 선수들과의 몸싸움도 서슴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큰 체구가 아닌데도 몸싸움을 잘하는 비결이 있나?

가능한 자세를 낮게 잡고 몸싸움을 한다. 상대에 비해 체구가 작다 보니 무게 중심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그리고 넘어진 적도 많은데 바로 일어서서 플레이를 하니깐 몸싸움이 강하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 오버래핑에 비해 수비 실수가 적다 체력소모가 많을 것 같은데

회복면에서는 모르겠다. 감독님과 코치분들이 말씀하시길 회복 속도는 느리다고 하셨다. 나머지는 그냥 잘 쉬고 잘 먹는다. 별다르게 하는 것은 없다.

- 주중 경기가 있으면 3일 만에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어떤가?

좀 힘들긴 하다. 피곤하긴 하지만, 경기에 뜀에 있어서 좀 더 잘하고 싶고, 열심히 뛰고 싶은 욕심이 많이 있기에 최선을 다한다.

- 데뷔 4년차인데 이제 어엿한 팀의 일원이다. 지금껏 상대한 선수 중 가장 까다로웠던 선수가 있는가?

다른 팀 선수는 다 상대할 만하다.(웃음) 자체 게임에서 (김)형범이 형을 상대할 때가 매우 힘들었다. 형범이 형이 이번 시즌에서 못 뛰었지만, 계속 상대해봤을 때 형범이 형이 가장 상대하기 힘든 선수 같다.

- 이번 주에 있을 광주전에서 최성국 선수와 맞붙는데 상대는 많이 해봤나?

많이 상대해봤다. 기술과 스피드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 데뷔 4년차인데 리그 데뷔골은 아직 이다 욕심은 없나?

골 욕심 같은 건 없다. 다만, 좀 더 세밀한 플레이와 볼 처리 능력, 안정된 수비를 더 하고 싶다.

- 수비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하겠다는 건가?

물론이다.

- 데뷔 첫해에 ACL 우승을 했다 그런 경험은 선수 생활 중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것이다 그만큼 값진 것인데 자신이 느꼈던 ACL 우승이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 (웃음)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정말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웃음)

- 그때의 우승이 선수 생활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지?

외국 선수들과 경험을 많이 해봤기에 배울 것도 많았다. 그 선수들의 장점만을 가져와서 배운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 선수 생활의 롤 모델은 누군가?

홍명보 감독이다. 어렸을 적부터 같은 리베로 자리를 플레이하면서 많이 보고 많이 배웠다. 측면 플레이에 있어서는 (박)진섭이 형이나 (김)정겸이 형 같이 공을 센스 있게 차고, 여유롭게 플레이하는 것을 좀 더 배웠으면 한다. 그러면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 그렇다면, 전북 내에서는 없나?

측면 수비를 많이 뛰셨던 감독님이 가장 많이 이야기해주시고, 이흥실 코치님도 많이 해주신다. 그런 것을 많이 듣고 하니 도움이 된다. 선수로는 형범이 형이 가장 많이 지적해준다. 같이 측면에서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말들을 해준다.

- 만약 다른 팀과의 계약이 허용된다면, (동일 조건이라면) 전북에 남을 건가?

당연하다. 전북에 남을 것이다. 나는 축구 이외의 것은 그다지 생각이 없다. 정말로 축구를 잘하고 싶고, 나 자신이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 전북 입단 후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다. 계속 전북에 남아있는다면 더욱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다. 그 자체에 욕심이 난다.

[관련기사] ▶'최투지' 최철순이 보여주는 그라운드

최철순, 행복을 찾는 '최투지'의 그라운드-① 

최철순, 행복을 찾는 '최투지'의 그라운드-② 

[사진 = 최철순 ⓒ 엑스포츠뉴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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