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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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새벽촬영 없다"…'왜그래 풍상씨'가 제시하는 드라마 제작 환경

기사입력 2019.01.09 15:5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왜그래 풍상씨' 배우들이 이번 드라마를 "축복받은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유준상, 이시영, 오지호, 전혜빈, 이창엽, 진형욱 PD가 참석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유준상 분)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장남 이풍상을 맡은 유준상을 필두로 오지호, 전혜빈, 이시영, 이창엽이 5남매를 맡아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날 유준상은 다른 배우들과 친남매같은 케미를 자랑하던 중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대본 리딩을 할 정도다. 다들 경력이 오래 된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하면서 이렇게 연습을 하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미니시리즈에서 대본 리딩을 하고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오늘도 모든 배우가 모여서 대본 연습을 한다. 그만큼 진형욱 감독님이 잘 이끌어 가서 이렇게 될 수 있다. 드라마 현장이 개선되어 가는 중에, 우리 드라마만큼 시간 배분이 잘 되는 작품이 드물것이다"고 덧붙였다.

진형욱 감독은 "같은 노동자 입장으로서 나도 좋다. 서로 호흡이 잘 맞아서 이렇게 될 수 있는 것 같다. 배우와 스태프가 모두 이야기에 몰입하다보니 빨리 찍을 수 있는 것 같다"고 그 비결을 밝혔다. 

감독의 겸손한 이야기에 유준상은 "부연설명하자면 새벽 촬영이 아예 없다. 12시전에 촬영이 다 끝난다. 점심시간에도 틈틈이 쉴 수 있게 해준다. 정확하게 시간 배분을 해 줘서 가능한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지 스태프들의 표정이 다들 밝다. 또 함께 웃고, 울어주니 몰입도 더 잘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준상은 "사실 아직 드라마 노동환경이 개선되려면 멀었다고 생각하지만, 한 팀이라도 이렇게 하다보면 드라마 현장이 더 개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지금 우리 진형욱 감독님의 모습이 놀랍다. 이렇게만 한다면 스태프와 배우가 모두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니시리즈라서 힘든데도 불구하고 이 와중에도 드라마 연습까지 할 수 있는건 축복받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자신의 의견을 강조했다.

최근 열악한 드라마 촬영 현장에 대한 폭로가 이어져 나오며 드라마 촬영 현장의 노동 여건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촬영 뿐만 아니라 연습에까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왜그래 풍상씨'의 선례가 다른 드라마 현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9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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