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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한국, 정예병력으로 황사바람 넘는다

기사입력 2009.10.09 13:50 / 기사수정 2009.10.09 13:50

한송희 기자

- 세계기전 100번째 우승자는 과연 누구?

[엑스포츠뉴스=한송희 기자]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과 8강전이 10월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대전광역시 유성구 덕명동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지난 9월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 두 번을 패하면 탈락하지만 한 번을 지더라도 남은 경기에 전부 승리하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 본선 32강전에서 한국은 이창호-최철한-박영훈-송태곤 9단과 허영호 7단 등 5명이 16강에 진출했었다.

15명이 출전해 5명만 살아남는 저조한 성적에 그친 한국이 16강과 8강에서 반전을 이뤄내려면 중국의 황사바람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관건이다. 중국은 본선에 13명이 출전해 3명을 제외한 10명이 16강에 올라 있다. 본선에 3명이 출전한 일본은 1명만 16강에 합류한 상태다.
  
한국 선수들의 16강 상대는 모두 중국 선수들이지만 랭킹 1-2위인 구리-콩지에 9단과 세계대회 우승 3회를 기록한 관록의 창하오 9단을 피해 대진운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이창호 9단-딩웨이 9단, 박영훈 9단-왕야오 6단, 송태곤 9단-치우쥔 8단의 상대전적은 한국 선수들이 모두 1-0으로 앞서 있다. 최철한 9단은 천야오예 9단에게 1-3으로 뒤지지만 올해 응씨배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허영호 7단과 저우허양 9단은 첫 만남이다. 일본의 유일한 생존자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은 중국의 콩지에 9단과 맞붙고, 나머지 두 판의 대결은 구리 9단-창하오 9단, 류싱 7단-저우루이양 5단의 중국기사간 대결로 펼쳐진다.

금년 열리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자는 100번째 세계 타이틀 우승자의 영예도 안게 된다. 88년 후지쯔배 창설로 시작된 세계대회에서는 모두 99회의 우승자가 탄생했으며 한국이 60회, 일본 20회, 중국 18회, 대만이 1회 우승했었다(개인별 최다 우승자는 21회 우승의 이창호 9단).  
  
삼성화재배에서 한국은 전기 대회 이세돌 9단의 우승을 포함해 아홉 차례 우승했으며, 중국과 일본이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전기 우승자인 이세돌 9단은 이번 대회에 휴직으로 불참했다.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 5,000만 원이다.

한편, 16강전에 앞서 10월 11일에는 삼성화재배 전국어린이바둑대회가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최강부, 유단자부, 학년부 등 총 6개부에 1,056명의 어린이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온라인 예선으로 각부 8강 진출자를 확정지었으며, 10월 11일 오프라인 본선을 통해 최종 입상자를 가려내게 된다. 본선 진출자 48명에게는 13, 14일 열리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과 8강전 경기를 현장에서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 삼성화재배 본선16강 대진표

이창호 9단(한국) vs 딩웨이 9단(중국)

박영훈 9단(한국) vs 왕야오 6단(중국)

최철한 9단(한국) vs 천야오예 9단(중국)

송태곤 9단(한국) vs 치우쥔 8단(중국)

허영호 7단(한국) vs 저우허양 9단(중국)

구리 9단(중국) vs 창하오 9단(중국)

콩지에 9단(중국) vs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일본)

류싱 7단(중국) vs 저우루이양 5단(중국)

※대진 추첨은 준결승까지 계속 다시 할 예정

[관련 기사] ▶ [WBL 예고] 바둑계 전설과 바투 본좌, 8강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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