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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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완봉승으로 시즌 6승 달성

기사입력 2005.09.25 21:01 / 기사수정 2005.09.25 21:01

서민석 기자
- 빅리그 데뷔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김선우


<김선우의 완봉승을 다룬 콜로라도 홈페이지>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9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김선우는 베리 본즈를 앞세운 막강 센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로 3안타 1볼넷의 완봉승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김선우는 시즌 6승(2패)와 더불어 방어율도 종전 4.98에서 4.40으로 대폭 낮아졌고, 선발등판 36경기만에 완봉승이란 쾌거를 이끌어냈다. 참고로 코리안 메이져리거 투수중에는 역대 세번째 완봉승(박찬호가 2회달성)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경기를 지배한 김선우

김선우의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 렌디 윈에게 볼 세개를 연거푸던지며 1회부터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이내 침착함을 찾고, 윈을 1루 땅볼로 잘 처리한 후 2번 비스켈-3번 스노우를 각각 범타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초 첫 타자로 대결한 4번 본즈를 2B이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이후 알루를 유격수 플라이-더햄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첫 위기가 찾아온 것은 3회초. 선두 7번 펠리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 무사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8번 매써니를 중견수 플라이때 2루주자가 무리하게 3루로 언더베이스를 하다가 그만 3루에서 횡사당했다. 첫 위기는 샌프란시스코의 도움으로 벗어난 격이었다.

한편 '타자 김선우'의 진가도 3회말 빛났다. 선두 8번 프리맨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선우는 상대 선발 라우리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만들어내며 선취타점을 올렸다. 콜로라도의 1:0 리드.

4회 역시 삼자범퇴로 넘기고, 5회초 또다시 선두타자로 상대한 본즈를 2S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이후 알루를 포수 땅볼-더햄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일단 승리투수의 요건은 갖추었다.

김선우의 호투에 심을 실어준 콜로라도 타선

김선우는 6회초 1사후 8번 매써니를 7구만에 볼넷-9번 투수 라우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 2사 2루의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랜디 윈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반면 김선우의 눈부신 호투에 비해 1점이라는 저조한 득점지원을 하던 콜로라도 방망이는 6회부터 서서히 달아올랐다.

6회말 2사 1-3루에서 나온 5번 앳킨스의 좌전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난 콜로라도는 김선우가 7회 비스켈을 중견수 플라이-스노우를 1루 땅볼-본즈를 2루 땅볼로 잡아내자 7회말엔 안타 두개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헬튼의 2타점 적시타등을 엮어 대거 4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승리가 굳어지면서 다소 방심했던 것일까? 김선우는 8회초 알루와 더햄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7번 펠리스를 3구 삼진 - 매써니를 유격수 땅볼-9번 대타 린든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결국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윈을 2루 땅볼-비스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후 마지막 타자 스노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2시간 12분만에 완봉승을 장식했다.

'써니' 김선우. 이젠 붙박이 선발 가능할까?

오늘 총 101개를 투구한 김선우는 66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 약 65%정도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공격피칭과 더불어 좌타자를 상대로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과 몸쪽으로 떨어진 슬라이더의 각의 예리함이 어우러져 90마일(145km)전후의 직구로도 완봉승이라는 '대형사고'를 칠 수 있었다.

선발로 등판한 최근 5경기에서 27이닝을 던져 14실점을 하는등 최근 그다지선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질 못했고, 직전 경기였던 샌디에고전에서 5.2이닝 11안타 6실점을 하기도 했던 김선우는 오늘 경기 완봉승으로 분위기 전환의 기회는 분명 잡았다.

최근들어 박찬호의 불펜 강등-구대성의 방출등으로 코리안 메이져리거들의 부침이 심한 가운데 김선우의 오늘 완봉이 김선우 본인의 선발 굳히기와 더불어 코리안메이져리거들의 부진을 딪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본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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