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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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나와라'…두산, 롯데 격파 '플레이오프 진출'

기사입력 2009.10.03 17:26 / 기사수정 2009.10.03 17:2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뚝심의 팀' 두산이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3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9-5로 꺾었다. 두산은 1패 뒤 3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해 7일부터 SK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쓰라림 속에 '우울한 한가위'를 보내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시즌 최종 성적 4위가 확정됐다.

롯데는 2회말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두산은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배장호를 난타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해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선두 타자 용덕한이 볼넷을 고른 뒤 이종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용덕한을 불러 들여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정수빈이 우전 안타로 뒤를 받치자 김현수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역전이 됐고, 이어 이성열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타점을 올려 3-1을 만들었다.

승부는 어이 없는 실책 하나로 갈리고 말았다. 2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타구는 2루수쪽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마음만 급했던 조성환이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김현수가 홈을 통과해 4-1이 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용덕한은 3루수 옆으로 빠지는 '주자 일소' 2루타를 뽑아내 사직 구장을 침묵 속으로 밀어 넣었다.

롯데는 3회말 김주찬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한 채 이닝만 흘려 보내다가 결국 두산에게 쐐기점을 빼앗기고 말았다.

두산은 6회초 이종욱의 우중간 2루타와 정수빈의 진루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해결사 김동주가 좌익수 왼쪽으로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8-2를 만들었다. 이어 이성열 타석 때 3루수 정보명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점수차는 7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롯데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린 덕분에 4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두산이 '불펜 에이스' 임태훈 카드를 꺼내 들자 더이상 반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버티며 선발승을 챙겼다. 김선우는 2회 이대호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곧바로 7점을 지원해 준 동료 야수들 덕분에 편안한 경기 운영을 했다.

롯데 선발 배장호는 싱커와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무기로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배장호는 팀 동료 이대호가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 준 직후 급격하게 흔들리며 많은 점수를 빼앗겨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 = 용덕한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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