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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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인도네시아 3-0으로 완파

기사입력 2009.10.02 14:15 / 기사수정 2009.10.02 14:1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일 오후(한국시각),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5회 아시아 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1차전에서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15)로 완파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속공과 세트플레이를 앞세운 인도네시아에 고전했다. 평균신장이 187cm로 한국(193cm)에 비해 높이가 떨어진 인도네시아는 빠른 세트플레이를 앞세워 한국을 압박해 나갔다.

세트 중반까지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1~2점 차로 추격했지만 박준범(한양대)의 블로킹과 강동진(대한한공)이 서브에이스로 22-17로 앞서나갔다. 한국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인도네시아의 속공은 막히 시작했고 공격 범실로 이어졌다.

1세트를 25-17로 따낸 한국은 상승세를 2세트에서도 계속 이어나갔다. 세트 초반에 터진 김요한(LIG 손해보험)의 강서브는 인도네시아의 조직력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서브에이스 3개를 비롯해 다이렉트 공격이 연속적으로 성공하면서 한국은 12-3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김요한의 서브를 간신히 받아낸 인도네시아는 속공으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세트의 승패는 일찌감치 기울어졌다.

윤봉우(현대캐피탈)와 이선규(현대캐피탈)의 중앙 속공이 통하면서 한국의 공격패턴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센터의 트릭을 활용한 시간차 공격과 중앙 후위 공격, 여기에 김요한이 구사하는 라이트 백어텍과 빠른 C퀵 등 다채로운 공격을 펼친 한국은 2세트를 25-15로 손쉽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 전의를 상실한 인도네시아는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의 속공과 세트플레이가 통하면서 3세트 초반은 대등한 경기가 진행됐다. 김요한이 인도네시아의 블로킹에 차단되면서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의 블로킹은 인도네시아의 추격 의지를 차단했다.

윤봉우와 교체돼서 들어온 하경민(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연속적으로 성공하자 인도네시아의 공격범실로 나타났다. 중앙에서 맹활약한 윤봉우의 선전과 강동진의 활발한 공격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5-15로 3세트를 따낸 한국은 8강전 첫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대회 4연승을 이어나갔다. 강한 서브로 인도네시아의 수비진을 흔들어 놓은 김요한은 이 경기에서 6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신임 차상현 감독대행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대표팀은 3일, '숙적' 일본과 8강 2차전을 치른다.

[사진 = 남자배구대표팀 (C) 대한배구협회 제공]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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