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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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다크호스' 선더랜드 맞아 선두 유지할까?

기사입력 2009.10.01 13:29 / 기사수정 2009.10.01 13:29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첼시를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선두에 등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크호스로 떠오른 선더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선두를 수성할 수 있을까.

오는 4일 새벽 1시30분(이하 한국 시각)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선더랜드의 경기가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다.

맨유 선두 수성 가능할까?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문제점은 결과에 비해 내실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맨유는 승격팀 번리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으나 이후 아스날과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와의 죽음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하며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다소 운이 따라줬다.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는 페널티킥과 아부 디아비의 자책골로 승리했고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는 토트넘 공격의 핵 루카 모드리치가 부상으로 빠졌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매치에서는 다소 논란이 되었던 추가시간에서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즈가 떠난 공격진도 문제지만 유럽에서도 가장 강력함을 자랑하는 수비진이 휘청거리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

먼저, 공격의 문제는 웨인 루니가 외롭다는 것이다. 웨인 루니가 6골을 터트리며 에이스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지만 루니의 뒤를 받쳐주는 공격수의 활약이 아직은 미흡하다. 긱스와 플레쳐를 제외한 나머지 미드필더들도 조력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시즌 초부터 잔 부상에 시달렸던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는 상대 공격수를 무력화시켰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판 데 사르가 부상으로 바진 골문은 벤 포스터와 토마스 쿠쉬착이 번갈아 맡고 있지만 안정적인 면이 확연히 떨어진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기 상승세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죽음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것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7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35세의 노장 라이언 긱스다. 긱스는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잃었지만 '축구 9단'다운 노련함으로 고비 때마다 맨유의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긱스는 토트넘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역전승의 디딤돌이 되었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서는 어시스트 해트트릭으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또한, 지난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교체로 들어와 폭풍 같은 2개의 도움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최근 잇따라 치른 경기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으로 결장할 공산이 매우 높다. 최근 긱스의 부재 시 공격을 원활하게 풀어가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긱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느냐도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최근 연이은 결장과 몸살로 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장했던 박지성이 출전할 경우 퍼거슨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진정한 다크호스가 될 것인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미들즈보로의 강등으로 잉글랜드 북동부 지방의 자존심으로 남은 선더랜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잔류했지만 대대적인 개편으로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버밍엄 시티와 위건을 지휘하며 감독의 능력을 인정받았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대런 벤트, 로릭 카나, 리 캐터몰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양질의 스쿼드를 갖추게 되었다.

토트넘에서 이적해 온 벤트는 잉글랜드 최고 수준의 결정력을 갖춘 스트라이커답게 7골을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고 카나와 캐터몰은 중원에 안정을 이끌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맨유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의 마크 휴즈 감독과 함께 퍼거슨의 제자 중 가장 성공한 지도자로 꼽힌다.

그 명성에 걸맞게 브루스 감독은 선더랜드를 맡은 이후에도 현재까지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수단의 큰 변화가 있었으나 팀의 밸런스를 매우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하며 리그 톱팀과의 경기에서는 부족한 점을 드러냈지만 맨유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목표로 하는 유럽 대회까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선더랜드에 맨유는 자신들의 능력을 평가하기 좋은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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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루니는 공격진에서의 '외로움'을 떨칠 수 있을까? (C) 엑스포츠뉴스 김세훈 기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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