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낸시랭이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이혼 소송 이후 최초로 심경을 발표했다.
1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낸시랭의 인터뷰가 담겼다.
지난 14일 3년 만에 개인전을 연 낸시랭은 이혼 소송 이후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수척한 모습이지만 지인들 앞에서는 웃으며 작품을 설명했다.
먼저 낸시랭은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계속 작품을 제작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낸시랭은 자신의 트위터로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그러나 결혼 상대인 왕진진을 향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결혼 발표 3일만에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에 대해 해명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왕진진의 특수강도 강간 혐의, 정확한 출생 배경, 사실혼 이력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낸시랭은 왕진진을 믿는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낸시랭은 당시 자신을 만류하던 반응을 회상하며 "정말 몰랐다. 나는 '왜 저러나' 했다. 다들 왜그러시지 했다"고 이야기했다.
낸시랭이 왕진진의 거짓말을 알게 된 건 그의 친어머니와 대화를 하고 부터라고. 그간 왕진진은 재벌회장 아버지를 두고 있으며, 마카오에 친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왕진진의 친어머니는 왕진진의 아버지가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셨고, 재벌 회장이 아니라고 확인해줬다고 한다.
모든 거짓을 안 이후에도 낸시랭은 이혼까지는 하지 않으려 했다. 그는 "내가 선택한 결혼과 사랑이고, 당시에는 사랑하게 된 건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열심히 살면 돈을 많이 못벌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며 당시의 의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왕진진이 낸시랭을 윽박지르고, 물건까지 때려부수며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나중에는 왕진진이 낸시랭과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치욕스러운 결말을 선물하겠다"고 협박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결국 낸시랭은 이혼 소송과 함께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햇었던 적이 있다. 그만큼 내 정신이나 여러가지가 온전치 않다. 이 어려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물론 내가 선택한 잘못된 선택과 결혼이지만, 모든 걸 다 속였고 그 목적이 오직 하나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다 알게 되니까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소송까지 온 지금의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낸시랭은 "혼인신고, 결혼부터 이혼까지 피곤하게 해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며 "팝아티스트로서 작품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싶고 작품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인사했다.
한편 왕진진은 지난 18일 사기 및 횡령 혐의 9차 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선고 공판은 오는 1월 3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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