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8:50
스포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누구품안에?

기사입력 2005.09.13 18:06 / 기사수정 2005.09.13 18:06

서민석 기자

이제 바야흐로 프로야구 시즌도 막바지에 치달았다. 

지난 주 삼성은 2승 1패를 거두며 2위 SK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 사실상 1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4위로서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남겨두었던 한화는 지난 주 SK-삼성을 상대로 2위권 탈환을 노렸지만, SK에 송진우가 완봉승을 따낸 이후 내리 SK와 삼성에 3연패하며 사실상 4위가 굳어진 한 주였다. 또한 하위권에선 기아가 지난 주에만 5연패하며 사실상 최하위를 결정지었다.

별 의미없는 6-7위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주는 2위 SK와 3위 두산이 2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주간전적 3승 1패(두산)와 4승 1패(SK)를 거둔 양 팀간의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웬만한 순위는 모두 결정난 가운데, 마지막 남은 변수와 관심을 끄는 경기를 중심으로 9월 셋째주 프로야구를 미리 살펴보자.


SK "2위는 이미 끝났어!"  
두산 "남은 8경기에서 반드시 뒤집고야 말겠다"


SK와 두산은 공히 118경기를 치룬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아직까지 2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두산이 이번 주 수요일 홈에서 SK와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상 이날 경기에서 패하게 되면 2위 꿈은 물건너 간다. 두산 입장에선 SK와의 맞대결에 선발로 에이스 리오스를 내정해놓고 마지막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SK는 비록 7연승 후 2연패로 한국야구 데뷔 초반의 상승세에서 약간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SK의 1선발을 맡고 있는 크루즈를 앞세워 두산의 2위 탈환 저지의 선봉장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날의 경기만 남겨놓고 본다면, 두 팀의 선발-중간-마무리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8개구단 중 가장 안정되어 있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K 타선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두산 타자들이 얼마나 SK 투수들을 상대로 몇 점이나 뽑아내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맞대결 이외에도 두 팀의 잔여 일정을 살펴보면 우선 SK와의 2경기 포함 기아(3경기) - 현대(2경기)  - 삼성(1경기)등 총 8경기를 남겨둔 두산 입장에선 2위를 하기위해선 거의 8경기에서 전승을 해야하는 입장이다.

SK도 두산과의 맞대결 두 경기를 포함해서 현재 LG(3경기) -한화(2경기) - 기아(1경기)등 총 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 아직까진 객관적인 상황으론 당연히 SK가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두 경기 다 진다고 해도 1.5경기차가 남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4강 진출이 좌절된 LG나 기아와 4위가 유력한 한화가 SK와의 맞대결에서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에 따라 두산의 '2위 꿈'도 달려있을 듯하다.

삼성 "이번 주에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짓자!" 

그리고 1위 삼성은 수 - 금요일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현대와의 두 경기를 치르고 토 - 일요일엔 지난 주말에 이어 한화와의 '리턴 매치'를 갖게 된다. 

현재 매직넘버가 '6'인 상황에서 이번 주 전승하고, 2위 SK가 이번 주 네 경기에서 2패 이상을 당하게되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물론 현대도 순위 이외에 지난 시즌 챔피언이라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삼성과의 경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한화에게 홈에서 2연패하며 사실상 4위를 굳힌 한화 역시 '복수혈전'을 노리고 있기때문에 '한국시리즈 직행' 확정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현대의 투-타 전력이 삼성에 비해 상당히 처져있다는 점과 한화의 경우 지난 주말에 2연승을 거두며 삼성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도 변수로 작용한다. 더불어 최근 한화의 윤규진 - 조성민 - 오봉옥 - 윤근영 - 차명주 - 신주영 등이 이어던지는 중간-마무리가 취약하다는 걸 감안하면, 삼성이 이 두 팀을 공략, '한국시리즈 직행권'을 이번주에 얻어낼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제는 눈에 보이는 순위보단 아름다운 마무리를

94%정도 치뤄진 2005 삼성 PAVV배 프로야구는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2위와 6위 정도가 확정안 되었을 뿐 상당수의  윤곽이 나온 상황이다.

시즌 내내 마무리 부재에 시달리던 LG가 최근 경헌호라는 새로운 '흙속의 진주' 를 발견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듯 하위권 팀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내년 시즌의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상위권팀들 역시 포스트 시즌을 대비해 마지막 전력 점검과 체력 비축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의 아름다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남은 시즌 8개 구단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끝까지 이어져 간만에 불어오른 '야구흥행'의 바람을 포스트시즌까지 계속이어주길 기대해 본다.



서민석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