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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장호 '깜짝 선발승'… 롯데, 두산 연파 '6연승'

기사입력 2009.09.20 20:10 / 기사수정 2009.09.20 20:1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롯데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2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5-2로 승리하며 시즌 66승(65패)째를 올렸다. 이날 대구에서 히어로즈를 대파한 5위 삼성과의 격차는 여전히 1경기다. 롯데는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어 동률이 될 경우에도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한다.

롯데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 상대적으로 두산은 느긋했다. 사실상 3위를 확정 지은 두산은 투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구위를 확인하는 게 더욱 중요한 일이었다. 승부는 그 차이에서 갈렸다.

롯데는 0-0이던 2회초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홍성흔을 정보명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불러 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조성환이 상대 실책, 이대호가 내야 안타로 각각 출루한 뒤 홍성흔이 짧은 외야 플라이를 쳤고, 3루 주자 조성환이 잽싸게 홈을 통과하면서 2점째를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1점씩을 주고 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두산이 6회말 2사 후 정수빈의 안타와 도루,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묶어 1점을 따라붙자 롯데는 7회초 2사 1루에서 이승화가 중견수 우측으로 2루타를 터뜨려 선행주자 김주찬을 불러 들였다.

1-3으로 끌려 가던 두산은 8회말 원 아웃 이후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자 김현수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벼락같은 2루타를 터뜨려 1점차를 만들었다.

그러자 롯데는 마무리 존 애킨스를 투입해 맞섰다. 애킨스는 김동주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가 된 후 최준석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으로서는 정수빈의 출루에 앞서 이종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 뼈아팠다.

롯데는 9회초 1사 2,3루에서 김주찬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우전 안타를 쳐내 두산의 반격 기회를 차단했다.

롯데 선발 배장호는 2006년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에서 5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배장호는 최고 구속이 시속 140km에도 못미쳤지만 사이드암 투수답게 싱커를 주무기로 삼아 두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애킨스는 8회 위기를 넘긴 뒤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시즌 26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애킨스는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였던 이용찬(두산)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두산은 잘 던지던 선발 투수 크리스 니코스키를 4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내려보내는 등 포스트 시즌에 대비한 투수진 테스트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니코스키는 2실점(1자책)한 것이 빌미가 돼 패전 투수로 기록됐지만 과거에 비해 제구력이 크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니코스키에 이어 정재훈(5회)-지승민(6회)-김상현(6회)-오현택(8회)-세데뇨(8회) 등 스타일이 다른 투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며 포스트 시즌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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