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0 04:16 / 기사수정 2009.09.20 04:16
후반 26분 세사르 알론소의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박주영은 그대로 몸을 돌려 골문 앞으로 볼을 찍어 올렸고, 알론소가 헤딩으로 가볍게 밀어 넣어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알론소가 쇄도하는 타이밍과 방향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어시스트였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 라운드 파리 생제르망과의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이끈 선제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리고 시즌 세 번째 공격 포인트(1득점 2도움)째를 기록했다.
박주영은 이전 득점에서도 관여하며 팀의 주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주영이 볼을 뒤로 내줬고, 알론소가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네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쫓아가다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 페널티킥은 네네가 직접 골로 성공시켰다.
그리고 전반 11분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박주영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려 줬고 아이두르 구드욘센이 옆에 있던 마티유 쿠타되르에게 연결했고, 이것을 다시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알론소에게 패스해 알론소가 오른발 강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박주영은 이밖에도 여러 차례 직접 골문을 노렸다. 전반 20분 중원에서 넘어온 볼을 받기 위해 2명의 수비 사이를 뚫고 들어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점프해서 볼에 왼발을 갖다대 골키퍼를 넘겼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그리고 후반 17분 알론소가 오른쪽 돌파에 이어 뒤쪽으로 볼은 내줬고, 박주영이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나오면서 시도한 오른발 강슛 아쉽게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었다. 또한, 후반 3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 골대를 노리는 강슛을 때렸으나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서로 슈팅을 수차례 주고 받았고, 반칙이 많이 나오는 등 다소 거칠게 진행되었다. 전반 초반 AS 모나코가 네네와 알론소의 골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전반 42분 OGC 니스의 루아크 레미가 헤딩으로 추격골을 성공시켰으나, 후반 26분 알론소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AS 모나코의 승리로 경기는 끝이 났다.
박주영은 이번 라운드에서 직접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도움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인 팀 플레이에 기여하며 최근 AS 모나코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편 AS 모나코는 오는 23일(현지시각) AS 낭시와 리그컵 경기를 갖는다. 박주영은 이 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박주영의 도움을 헤딩골로 연결하는 알론소 ⓒ AS 모나코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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