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YB 윤도현과 국카스텐 하현우. 대한민국 국보급 록커 두 사람이 국보급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국민록커 하현우, 윤도현이 출연했다.
나이로는 10살 데뷔년도는 12년 차이지만, 두 사람은 마치 절친처럼 서로를 대했다. 윤도현은 장난으로 하현우에게 "예의나 좀 치켰으면 좋겠다. 곧 욕을 할 것 같다"며 "나랑 둘이 있으면 정말 깍듯한데 다른 사람만 있으면 까분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하현우는 "성격이 원래는 되게 예의바르고 곧고 그렇다. 방송에서만 프로 의식을 가지고 까분다. 형님한테 방송하기 전에 늘 이야기 한다. '형님 신나게 까불겠습니다'하고 양해를 구하면 '마음대로 해'라고 하고는 상처를 받더라"고 해명했다.
최근 윤도현과 하현우는 '이타카로 가는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을 20일 간 같이 했다. 국민록커 두 사람을 한 프로그램에 섭외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윤도현은 "원래 현우때문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현우가 날 추천해서 들어가게 됐다. 그런데 다니면서 현우가 '(자신이) 날 꽂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나는 생각 좀 해보겠다고 했는데, 현우가 제작진한테 가서는 내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좋아한다고 했다더라. 허풍이 있다. 없는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닌데 살을 더 붙인다"고 말했으며, 하현우는 "내가 보기에는 정말로 발을 동동 굴렀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작 촬영지에서 인기가 더 좋았던 건 하현우가 아닌 윤도현이었다고. 하현우는 "처음엔 윤도현 형님은 이미지가 별로 안 좋았다. 제작진분들 대부분 별로였다고 했다. 그런데 시작하고 하루 이틀이 지날수록 모든 사람들이 윤도현 형님을 보는 눈빛에 하트가 생기더라. 그리고 나랑은 많은 마찰과 갈등이 있었다. 심적인 치유를 윤도현 형님한테 받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윤도현은 "처음에 스태프들이 날 싫어한다는 건 몰랐지만, 점점 (나를 더 좋아하는 건) 느꼈다. 현우가 방송에 안나갈 이야기를 너무 오래 하고 카메라를 등지고 이야기를 하더라. 카메라 감독들이 '이야기를 좀 해달라'며 '너무 까칠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자연스레 중재자 역할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나중에 현우가 '형님 왜 모든 스태프들이 형님만 좋아하는거죠?'하고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윤도현은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을 하현우의 예민함 때문이라 말하며 "하현우가 잘 때 코는 자기가 고는데 귀마개도 자기가 한다. 그래서 한번은 너무 힘들어서, 자고 있는 하현우를 내려다보며 '귀싸대기라도 한 대 때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하현우는 "옆사람도 코 골까봐 귀마개를 한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하현우가 귀마개, 안대, 마스크, 침낭 등 집 환경을 거의 그대로 들고 간다고 그의 예민함을 설명했다. 이어 하현우는 공중화장실은 어떻게 쓰냐는 질문에 "공중화장실은 가지만 소독용 티슈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 또 변기에 손이 안 닿게 한다. 소독하고 볼일을 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하현우는 "나는 티슈를 쓰지만 윤도현 형님은 대야를 쓰신다"고 윤도현도 예민하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윤도현은 "현우처럼 닦는것보다 물로 씻는게 좋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두 분 X싸기 힘든 분들이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민함으로 최고지만 이들의 가창력 또한 최고였다. 두사람은 '이타카로 가는길'에서 함께 했던 박하사탕을 함께 부르며 모든 예민함이 용서되는 힐링을 안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