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피렌체(이탈리아), 유소년 축구팀 LSC U-12 주장 김하늘] 역사적인 시작을 보여주고 있는 유벤투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팀의 무패 행진을 위해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경기는 중요했다. 호날두 역시 기록적인 득점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날 경기의 중요도는 경기장에 모인 관중만 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전부터 팬들이 몰려 들었다. 특히 피오렌티나 팬들이 가득한 곳에 자리 잡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는데, 역시나 잠시 후 팬들끼리 엄청난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열기는 '전쟁'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피오렌티나가 지난 3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주장 아스토리를 여전히 기억하고, 추모한다는 것이다. 선수 소개할 때 가장 마지막으로 아스토리의 이름이 호명되고,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여전히 기억하고 사랑해준다는 점이 뭉클했다.
▲ 호날두는 역시 호날두
유벤투스는 호날두, 디발라, 만주키치, 콰드라도 등 화려한 공격진이 제대로 불을 뿜었다. 그 결과 3-0 완승. 벤탄크루가 전반에 1골을 넣었고, 후반에 키엘리니와 호날두가 연속 골을 만들어내며 완승을 완성했다.
세리에A가 '거칠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날 실제로 경험한 세리에A는 생각보다 더 거칠었다. 많은 파울은 물론 카드도 여러장 나왔다. 디발라의 프리킥부터 호날두의 페널티킥까지 눈앞에서 펼쳐졌다.
또 직관을 통해 본 호날두는 멀리도 봐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을만큼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특유의 폼은 물론 이날따라 유독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언론을 통해 평소 관리를 잘한다는 인식이 있었음에도 대단해보였다. 빠른 발의 디발라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정 팀의 응원을 떠나 축구에서 골은 그 자체로 흥분할 만하다. 다만, 피오렌티나 홈팬들이 가득한 곳에서 '직관'한 탓에 후반전 연속 터진 골에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앞서 말했듯, 팬들의 열기도 '전쟁'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쓴 김하늘 군은 5살때부터 축구밖에 모르고, 축구 선수외엔 꿈꿔본 적 없는 13세 축구바보입니다. 현재 유소년 축구클럽 LSC(U-12)에서 주장을 맡고 있으며, 자신의 꿈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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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