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4 14:54 / 기사수정 2009.09.14 14:54
올해로 31회째를 맞이하는 '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가 오는 16일(수)부터 사흘간 열린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총상금을 2억 원 증액해 메이저대회의 위상에 걸맞은 규모를 갖췄다.
지난 1978년부터 KLPGA와 함께 해온 가장 역사가 깊은 이번 대회에는 현재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19,하이마트)을 비롯해 서희경(23,하이트)과 안선주(22,하이마트), 그리고 홍진주(26,SK에너지)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명 골퍼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안선주다. 최근 2경기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차지한 안선주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통산 7승을 기록중인 안선주는 올해 참가한 12개 대회 중 단 2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드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안선주는 평균타수(70.39타), 톱10 피니시율(83.33퍼센트), 드라이버샷 비거리(267.88야드)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선주는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가 '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이다. 최근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한다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안선주는 지난 2006년부터 이 대회에서 준우승 2회, 3위 1회를 기록하며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반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 열린 4개 대회의 성적을 살펴보면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하반기 첫 대회인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여자오픈'에서는 우승상금 2억 원을 챙기며 시즌 4승째를 올렸지만 이어지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어지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에서는 단독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지난주 열린 'LG전자 여자오픈'에서는 다시 공동 24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소연은 "퍼트가 상반기 때만큼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준비 잘해서 나가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유소연은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쉬엄쉬엄 쳐야 성적이 좋을 것 같다"면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소연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상반기에 받아 진열해놓았던 우승트로피를 모조리 안 보이는 곳으로 집어넣었다고. 유소연은 "지금까지 이뤄놓은 것보다는 앞으로의 성적에 더 신경을 쓰자는 의미로 그렇게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서희경은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해 각오를 다졌다. 상반기 막판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서희경은 하반기 들어 4개 대회 모두 꾸준한 성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메이저 퀸의 자리를 넘보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번씩 나오는 샷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주 열린 'LG전자 여자오픈'에서도 어이없는 실수가 많이 나오면서 자멸한 점은 서희경이 하반기에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서희경은 "지난 대회에서 너무 아쉽게 경기를 마쳐 후유증이 크다"면서도 "지난 경기는 빨리 잊어야겠다.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희경은 "최근에 너무 잘하려고 욕심을 내다보니 자신만의 샷을 못하는 것 같다. 머릿속을 깨끗이 비워야 할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시즌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노리는 선수들 역시 즐비하다. 지난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이보미(21,하이마트)를 비롯해 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아직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최혜용(19,LIG), 지난주 시즌 첫 승이자 생애 통산 2승째를 거둔 임지나(22,코오롱-잭니클라우스), '힐스테이트 서울경제 오픈'에서 우승한 이현주(21,동아회원권) 등이 그들이다.
또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 윤슬아(23,세계투어), 홍란(23,먼싱웨어) 등도 눈여겨볼 선수들이다. 특히 상반기 부진했던 김하늘은 하반기 들어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이번 대회 최대의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신인상 부문의 경쟁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열린 'LG전자 여자오픈'에서 공동 26위에 오른 안신애(19,푸마)는 공동 35위에 오른 양수진(18,넵스)을 3포인트 차로 밀어내고 이 부문 1위로 다시 올라갔다.
메이저대회는 포인트배분이 일반대회보다 대상포인트는 20점, 신인상포인트는 80점씩 가산된다. 또한, 우승자의 경우는 일반대회 포인트(대상포인트 30점, 신인상포인트 150점)의 2배인 60점과 300점이 각각 부여된다. 따라서 메이저대회에서 대상과 신인상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MBC ESPN과 J골프, 네이버, tu미디어, IPSN 등을 통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한다.
[사진 = 유소연, 서희경 (C) KLPGA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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