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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배드파파' 김재경 "연기자의 길, 천직인 것 같아요"

기사입력 2018.12.01 10:50 / 기사수정 2018.11.30 20:0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재경이 연기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30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MBC '배드파파'의 김재경 인터뷰가 진행됐다.

걸그룹 레인보우의 보컬에서 연기자로 거듭난 김재경. 그에게 연기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사실 처음엔 연기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예능을 하는데 조달환 오빠를 만났다. 그 시기에 같이 드라마 '감격시대'에 들어가게 됐다. 그때 달환오빠가 저에게 연기수업을 해주면서 본인의 연기관을 이야기해주는데 정말 흥미로웠다. 덕분에 연기에 도전하게 됐고, 재미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나란 사람을 연기하고 공부하는 것도 흥미롭더라. 내가 마음이 온전하지 못하면 다른 캐릭터를 담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를 온전하고 다채롭게 만들어서 연기했는데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희노애락을 표현하면서 마음에 담아뒀던 감정까지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연기자로 거듭나면서 마음도 홀가분해지고 편안해졌다는 김재경은 "앞으로도 더 많은 배우들과 호흡해보고 싶고, 끊임없이 변해가는 내 모습을 바라보고 싶다. 나를 관찰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김재경은 자신에게 붙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수식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런 수식어를 깨려고 하지 않고, 깨고 싶지도 않다. 그런 세월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나와 내 가치관이 생긴 것 아니겠나"라고 소신있게 답했다. 이어 김재경은 "레인보우 활동을 하면서 아이돌 생명력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재경은 "여자 아이돌이 완전체로 10년, 20년 장수하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어릴 땐 나이 드는 게 힘들더라. 하지만 지금 내려놓고 나니 마음도 편안하게 먹었다"고 전했다.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을 '기억력이 나쁜 것'이라고 꼽은 김재경은 "금방 잊고 새로운 걸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정말 좋다. 그래서 이 일을 하는데 저의 장점과 에너지가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배드파파'로 또 한 번의 도전을 이뤄낸 김재경. 그는 앞으로 도전해보고픈 장르를 "신나고 웃기는 걸 해보고 싶다"고 정의내렸다.

그는 "왁자지껄한 걸 좋아한다. 아, 한복도 좋아한다. 제가 또 한복홍보대사다(웃음) 그래서 사극도 도전해보고 싶다. 로코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해보고 싶다. 영화 '해리포터' 같은 판타지도 좋아하지만, 그건 더 많은 내공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만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목표를 모두 이뤘다는 김재경. 그는 "2018년의 목표는 '2018년 연중무휴'였다. 그걸 목표로 정한 이유는 2016-2017년 오디션을 정말 다 낙방해서 많이 놀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을 많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돌아보니, 목표를 이룬 것 같아 행복하다. 올해 1월부터 쭉 돌아봤을 때 내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했다고 느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9년 목표도 연중무휴다. 하지만 '중간에 여행 한 번'이 목표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30대를 시작하는 위치에 있는 김재경은 앞으로의 30대의 삶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저는 가치관도, 사상도 끊임없이 변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변할거라고 생각한다. 변하는 순간마다 마주할 캐릭터는 무엇이고, 또 그걸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가 된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경험들이 궁금하다"

단 한 번도 연기자의 길을 후회한 적이 없다는 김재경은 "천직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예전에는 시간을 제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게 정말 속상했다. 그런데 바꿔 생각해보니 이 직업만큼 즉흥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그런 즉흥성이 성격과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김재경은 "시청자들이 작품 속 제 모습이나 사적인 모습으로 좋은 에너지를 받아가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 감정을 해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나무엑터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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