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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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녹취록 공개" vs "협박 아닌 협박"...비, '빚투' 논란 의견 대립

기사입력 2018.11.30 17:50 / 기사수정 2018.11.30 17:0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비가 부모의 채무불이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비 측과 피해를 주장하는 A씨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 측 관계자와 만났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비의 아버지가 다짜고짜 '왜 이제야 나타났냐'고 따지며 어머니에게 폭언을 하고 무시했다"며 "비의 아버지는 사과에 대한 언급없이 돈에 대한 얘기만 했다. '지금 받을 거냐, 안 받을 거냐'라며 안받으면 글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협박 아닌 협박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비가 사과는 하지 않고 언론을 이용해 자신의 부모님을 돈 때문에 싸우며 폭언하는 악독한 사람들로 만들어놨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비 측은 이와 상반된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레인컴퍼니 측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대방 측의 거짓된 주장에 대응할 수 없어 계속 거짓을 주장할 시 관련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고 원본을 경찰서에 제출할 것"이라며 "27일 첫 만남 당일, 사기주장 상대방 측에게 협박 한 적이 없다. 정중하게 사실내용을 확인하고 1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현장 녹취록 뿐만 아니라 통화 녹취록 모두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 측이 증거로 공개한 장부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설명하며 "원본을 확인하게 해주시면 전액 변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초 채무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일관된 거짓 주장과 악의적 인터뷰, 허위 사실 주장으로 고인이신 비의 모친과 그의 가족, 아티스트까지 조롱했다"며 "고인이 되신 비 어머니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당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의 부모가 우리 부모님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잠적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작성자는 "떡가게를 하던 비의 부모님이 1988년 쌀가게를 하던 부모님으로 부터 쌀과 현금을 빌려 갔다"며 "돈을 갚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비의 부모는 생활고를 호소하며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모님은 현재 환갑을 넘었다. 소송 기간도 지났고, 법적 대응을 할 여력도 되지 않는다. 이제라도 돈을 갚으라"고 주장했다.

최근 연예인들의 부모님의 채무 불이행 논란으로 '빚투'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진 상황에서 비 측은 사건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했다. 비 측은 이같은 논란이 제기된 후 "고인이된 어머니와 관련된 내용"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당사자와 채무 사실관계 유무를 확인 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비 측은 처음 논란이 제기된 다음날 27일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는 불발됐다. 레인컴퍼니 측은 "비해 주장 당사자 분들은 비 측에게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폭언과 1억 원의 합의금을 요청했다"며 "피해 주장 당사자 측의 인터뷰와 거론되는 표현들로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아버지, 고인이 되신 어머니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불발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피해 주장 당사자 측은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터뷰를 통해 비의 주장에 반박했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던 비 측도 강경한 대응으로 입장을 전환했다. 양 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며 이번 논란이 어떻게 해결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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