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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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팬들을 밀어내지 말라

기사입력 2005.09.02 03:18 / 기사수정 2005.09.02 03:18

문인성 기자
얼마 전 포항과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프로축구 심판이 경기장에서 주먹을 휘두른 것. 그날 경기가 경기인 만큼 분위기는 무척 과열되어 있었다. 팬들은 운동장으로 난입하였고, 모처럼 프로축구를 관람하러 온 팬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2002년 월드컵 직후의 프로축구의 열기는 대단했었다. 월드컵의 분위기를 현장에서 즐기지 못했던 팬들은 아쉬움이 남아 모두 프로축구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향했기 때문이었다. 4강이라는 대업 달성 이후에 축구팬들은 한국축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생겨 이제는 ‘프로축구도 즐기자’라는 의식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즈음해서 프로축구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높아진 프로축구의 인기에 각 구단들은 좋은 성적내기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선수들은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고, 심하다 싶을 정도의 파울들이 매 경기 나오곤 했다. 그리고 보태기로 프로축구 심판들의 오심이 문제가 되어 결국 팬들은 축구장을 찾지 않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말았다.

올 시즌 프로축구가 개막을 하면서 축구인들과 축구팬들, 그리고 각 구단들은 희망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박주영이라는 흥행 키워드가 등장했고, 월드컵 스타들이 국내로 복귀를 했다. 게다가 한층 더 전문화되고 세련되어진 각 구단들의 마케팅이 축구팬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기에 올해 프로축구의 부흥은 가능할 것으로 모두 예상했다. 지금 현재 이 좋은 분위기를 계기를 발판으로 삼아 일어서야 할 프로축구인데,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된 것이다.

프로추구연맹, 구단들, 선수들, 심판들, 그리고 프로축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팬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프로축구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현재 프로축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축구장 바깥으로 몰아서는 안될 것이다. 올 시즌 프로축구의 슬로건은 ‘함께해요, K리그’다. 정말 함께할 수 있는 K리그를 만들어야 하는 주체들은 누구여야 할까. 그 어느 때 보다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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