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잘 먹고 잘 쉬며 회복훈련 중입니다."
2018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발견한 보석 중 하나는 불펜 구승민이다. 상무 제대 후 롯데로 돌아온 그는 필승조로 자리잡으며 막판까지 팀의 5강 경쟁에 힘을 보탰다. 64경기 등판해 7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67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렀다.
올 시즌 확실한 결과물을 보여준 만큼, 구승민은 다음 시즌 롯데의 구상에도 포함되어 있다. 새롭게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양상문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떠나기 전 구승민에게 투구폼에 관한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구승민은 "감독님께서 주의 깊게 봐주신 것 같다. 던질 때 폼을 크게 신경쓰는 타입은 아닌데, 투구할 때 오른쪽 무릎을 신경 쓰라고 해주셨다"라며 "아직 감독님과 함께 훈련해보진 못했지만, 투수 출신이시니 공감해주시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시작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마무리는 빛났다. 성적 상승에는 마음가짐의 변화가 주효했다.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복귀했다보니 관심과 기대를 많이 가져주셨다.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다보니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돌아본 구승민은 "부상으로 5월에 잠시 2군에 있었다. 그때가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다. 조금 쉬면서 돌아볼 수 있었고, 재정비도 할 수 있었다. 난 원래 커리어가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8월부터 맹활약이 이어졌다. 구승민은 여러차례 롯데의 승리를 지키며 필승 셋업맨으로 자리잡았다. 등판이 잦았던 만큼, 롯데 구단과 코치진도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주형광 코치는 "(구)승민이가 좀 안타까웠다. 시즌 말미에 힘든 게임을 계속 하지 않았나. 눈치를 보는 성격도 아니고 무조건 괜찮다고 하니 우리가 조절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구승민 역시 "던지는 와중에도 조원우 전 감독님, 코치님들이 관리를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시즌을 보낸 구승민은 현재 귀중한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잘 쉬고 있다"며 근황을 밝힌 구승민은 "상동에서 회복 훈련 중이다. 아직 공은 만지지 않고 있다. 11월까지 회복에 힘쓰고, 12월에 웨이트 위주로 몸을 만들며 스프링캠프를 대비할 생각"이라며 겨울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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