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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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이동국, 허정무 감독의 믿음에 부응할까?

기사입력 2009.09.03 02:04 / 기사수정 2009.09.03 02:04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이 9월 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하며 호주전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서 포효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15골을 기록하며 부동의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이동국은 그동안 허정무 감독의 외면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당당하게 선발되며 허정무 감독의 굳건히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근호와 함께 투톱을 형성했던 이동국은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전반 45분 만을 소화한 뒤 대표팀 복귀전을 마치고 말았다. 약 2년 1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한 이동국에 대해 대표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한다는 혹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대표팀 경기가 끝난 후, 조급한 마음이 들었는지 불씨가 꺼지지 않았던 득점포도 어느새 사그라졌다. 그리고 무득점은 한 경기 한 경기 지속되었고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 번 믿음을 준 허정무 감독은 그 믿음을 쉽게 거둬들이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큰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예전보다 성실해진 이동국의 발전을 높이 평가하며 재신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은 다시 한 번 이동국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심리적 부담을 떨친 이동국은 다시 비상했다. 이동국은 지난 30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에닝요의 크로스를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4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박주영- 이근호 투톱이 건재하고 공격수로도 활약할 수 있는 설기현이 복귀했지만 여전히 이동국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은 매우 크다. 때로는 날이 선 비판이 쏟아지기도 하지만 그를 주시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호주와의 평가전은 그런 의미에서 이동국에게 큰 의미를 부여한다. 한 조에 2개의 유럽팀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의 체격과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호주를 상대로 이동국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동국의 미래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기회는 주어졌다. 현재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난 이동국이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몸소 대답을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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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스트라이커 이동국',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다

[사진='파라과이전에서 슛을 시도하는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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