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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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 달성

기사입력 2005.08.30 23:22 / 기사수정 2005.08.30 23:22

서민석 기자
네 번째 도전만에 시즌 4승 달성

박빙의 투수전. 그래서 더욱 김병현의 호투가 빝난 경기였다.

8월 3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SBC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5안타 1사사구 1실점(삼진 6개)의 빼어난 호투로 팀의 2:1 박빙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투구수도 89개(스트라이크 63개)로 상당히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 핸디윈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오마비스켈에게 중전안타, 2사후 모이에스 알루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의 위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레이 더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첫 위기를 산뜻하게 넘어갔다.

위기 뒤에는 찬스 2회초 콜로라도 로키스는 선두타자 맷 할러데이의 좌측 솔로홈런으로 1점을 먼저 선취,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병현은 2회와 3회를 7번타자 린든-9번타자 투수 케인을 삼진으로 잡는 피칭으로 삼자범퇴로 별 위기없이 좋은 투구를 이어나갔다.

마운드에서 김병현이 호투하는 사이 콜로라도는 4회초 선두타자 3번 헬튼의 볼넷과 할러데이와 앳킨스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6번 타자 모어의 병살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2:0으로 달아나긴 했지만 추가득점이 아쉬웠던 만루찬스로 힘이 빠졌던 것일까? 김병현은 4회초 1사후 모이세스 알루에게 좌중간 홈런을 허용, 다시 2:1로 쫓기게 되었다.

홈런 허용 이후 5번 더햄에게 사구-6번 페드로 펠리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토트 린턴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마이크 매서니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두 번째 위기도 슬기롭게 벗어났다.

5회외 6회도 각각 이닝당 삼진 한 개씩을 곁들이며, 잘 던진 김병현은 7회 선두타자 펠리즈에게 좌중간 안타를 무사에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잘 처리 마운드를 마이크 드잔에게 넘겼다.

이후 8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이크 드쟌이 1이닝 무실점-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가 1이닝동안 삼진 두 개를 곁들이는 완벽피칭으로 김병현의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4승(10패)달성에 성공했다.

원정에서의 승리는 올 시즌 첫승이고, 방어율도 5.12에서 4.90으로 낮추며 시즌 개막이후 4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4점대 방어율을 마크했다.

오늘 승리도 승리지만 지난 LA 다저스전 6.2이닝 무실점 투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김병현 입장에선 오늘 경기에서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제구력 난조와 사사구 허용이라는 두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어느정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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