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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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역전 끝내기 2루타'…두산, 한화에 10-9 역전승

기사입력 2009.09.02 22:55 / 기사수정 2009.09.02 22:55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이 '고제트' 고영민의 극적인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는 연장전에서 먼저 점수를 내주고도 끝내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10-9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을 포함해 이번 시즌 한화전 17경기에서 무려 14승(1무2패)을 쓸어 담았다.

3위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SK와의 승차를 2.5경기차로 줄이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승부는 10회말까지 가서야 갈렸다. 8-9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두산은 이날 프로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대타 박건우의 내야 안타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정수빈은 삼진으로 물러나 원 아웃.

이어 이종욱은 투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투수의 송구를 받던 2루수 이여상이 공을 떨어뜨려 1사 1,2루가 됐다. 한화 벤치는 공을 잡은 후 송구 동작에서 빠진 것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민영기 2루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긴 승부를 끝낸 건 고영민이었다. 볼카운트 0-1에서 고영민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박건우에 이어 1루에 있던 이종욱까지 쏜살 같이 홈을 통과했다. 믿기 힘든 역전 끝내기 2루타였다.

경기 초반은 난타전 양상이었다. 투수는 안 보이고, 타자들만 득세하는 꼴이었다. 한화는 1회초 연경흠의 우월 투런 홈런(비거리 115m)과 김태균의 좌중월 솔로 홈런(125m)을 묶어 3점을 선취,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두산은 1회말 정수빈의 선두 타자 홈런(105m)으로 맞대결을 선언했고, 고영민의 2루타과 상대 실책,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를 모아 단숨에 3-3 동점을 이뤘다.

두산 벤치는 선발 투수 홍상삼과 포수 용덕한을 2회초 한꺼번에 교체하는 강수를 던졌지만 한화 타선을 막지는 못했다. 2회 강동우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은 한화는 3회초 안타 5개를 집중시키며 대거 4점을 추가 8-3까지 달아났다.

두산의 반격은 거셌다. 3회말 김현수의 우중월 홈런(125m)으로 일단 한 점을 추격한 두산은 4회 이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6-8까지 따라 붙었다.

5회말에는 선두 타자 김현수의 2루타에 이어 손시헌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안영명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원석은 범타에 그쳤지만, 임재철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천금 같은 2루타를 뽑아내 기어코 8-8 동점을 만들었다.

8회 2사 후 등판한 브래드 토마스는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지만 어이 없는 역전패를 당하며 패전투수로 급전직하했다. 10회초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만 상대한 김상현은 뜻밖의 승리를 챙기며 시즌 5승(6패)째를 신고했다.

[사진 = 고영민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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