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돌아온 베테랑 이청용과 구차절이 이제는 뭔가 보여줄 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오는 17일과 20일 각각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친선전을 치른다. 내년 1월로 다가온 아시안컵을 위한 모의고사다.
이번 대표팀은 유난히 변화폭이 크다. 기성용, 손흥민 등 대표팀 핵심 자원들이 빠졌고 김정민, 나상호, 이유현 등이 새롭게 A대표팀에 합류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도 있다. 바로 구자철과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월드컵 직전인 지난 6월 친선전 이후 5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구자철 역시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발탁됐다.
지난 10여 년 간 굵직한 대회에 참가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두 선수지만 벤투 감독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가 내년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이번 친선전에서 자신들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독일 2부리그 보훔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최근 포메이션 변경을 시도했다. 좌우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며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여전한 축구 센스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 역시 전천후 미드필더답게 중원 전 지역에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안정적인 볼배급을 보여주기도 했다.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해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던 구자철은 벤투 감독에게 전술적 다양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기존 핵심 자원이 빠진 상황에서 베테랑으로 팀의 구심점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청용과 구자철이 베테랑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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