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현 인턴기자] SK 와이번즈 김광현이 8년 전의 모습을 재현했다.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렸다. 한국시리즈 패권을 가져오느냐, 7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느냐의 중요한 순간. 그 자리의 끝에 김광현이 있었다. 그것도 8년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SK 에이스 김광현은 5-4로 앞선 연장 13회말, 한국시리즈 4연패의 마지막 순간에 등판했다. 4차전 선발투수로 뛰었던 김광현은 초반부터 154km의 빠른공으로 상대타자를 윽박질렀다. 3구 삼진까지 기록하며 우승을 예감케 했다. 결국 김광현은 투 아웃 상황에서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 SK를 8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김광현은 뒤돌아 야수들을 향해 두 팔을 뻗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세레모니를 펼쳤다. 평소에도 김광현은 "야수들이 잘 잡아준 덕"이라며 승리투수가 된 비결을 야수 덕으로 돌린 바 있어 그의 행동이 더욱 진실돼 보인다.
앞서 2010년 한국시리즈 4차전 장면이 자연스레 오버랩됐다. 당시 김광현이 속한 SK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대 1로 앞서나갔다. 이 경기에서 김광현은 8회 1사 1,3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⅓이닝에서 1피안타 1실점으로 마무리해 4대 2로 SK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김광현은 모자를 벗고 베테랑 포수 박경완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해 존경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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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