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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괴력' 김상현 "가볍게 휘두른 것이 홈런이 됐다"

기사입력 2009.08.28 22:38 / 기사수정 2009.08.28 22:3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KIA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김상현이 타이거즈 구단의 '역사에 남을만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현은 2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1,2위간 맞대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맹활약, 팀의 13-7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상현은 KIA가 3-1로 앞선 3회초 무사 1,2루에서 홍상삼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3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고, 11-7이던 8회초에는 이용찬의 바깥쪽 변화구를 노려쳐 또 130m짜리 좌중월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0번째 홈런포였다.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끌어당겨서 두 차례나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장면은 김상현의 엄청난 파워를 숨김 없이 보여 줬다.

김상현은 시즌 109타점을 기록하며 해태 시절을 포함한 KIA 역사상 팀내 단일 시즌 최다 타점(99년 홍현우, 111타점)에 2개 차이로 다가서 신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KIA 소속 타자가 30개 이상의 홈런을 친 것은 1999년 샌더스(40개), 홍현우(34개), 양준혁(32개) 이후 정확히 10년만이다.

김상현은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한 것에 대해 "나조차도 이렇게 많은 홈런을 치게 될 지 몰랐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솔직히 내년에도 이렇게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지금 팀이 1위를 달리고 있으니까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해결사'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약간의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상현은 "항상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 "다른 선수들이 많이 앞에서 살아 나가줬기 때문에 내가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욕심은 안 부리려고 한다. 그저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3회에 터뜨린 홈런은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휘두른 것이 홈런이 됐다"고 복기했다. 바깥쪽 빠른 공에 감각적으로 반응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8회초에 나온 두번째 홈런은 노림수의 결과라고 답했다. 그는 "직구를 공략해 홈런을 하나 쳤기 때문에 변화구를 노렸는데 적중했다"며 자신감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사진 = 김상현 ⓒ KIA 타이거즈]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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