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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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스, 천덕꾸러기 캡틴에서 든든한 살림꾼으로

기사입력 2009.08.25 01:13 / 기사수정 2009.08.25 01:13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아스날 FC의 고공행진과 더불어 윌리엄 갈라스(32, 프랑스)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개막과 동시에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 셀틱 FC와의 경기를 포함해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3경기 동안 12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공수에 있어서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아스날이 올 시즌 3연승을 질주하는 데 갈라스의 역할이 컸다. 갈라스는 앞선 세 경기에서 이번 시즌 영입된 토마스 베르마엘렌과 함께 수비라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세 경기에서 세 골을 터뜨리며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 공격수 못지않은 골감각을 자랑했다.

지난 16일 새벽(한국시간) 에버튼과의 2009-2010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전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프리킥을 골로 연결해 팀의 6대1 승리를 이끈 갈라스는 셀틱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2대0 승리를 따내는 데 보탬이 되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 포츠머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또 다시 골 맛을 보며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든든한 수비력뿐만 아니라 공격옵션으로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며 최전방의 공격 부담을 줄여주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갈라스의 득점력은 이전부터 유명했다. 2006-2007 시즌 에슐리 콜과 맞트레이드되는 형식으로 아스날에 합류해 세 시즌 동안 107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며 수비수로서 비교적 많은 골을 터뜨린 바 있다.

2006년 8월 31일에 아스날에 합류한 갈라스는 그해 9월 9일 미들스브로와의 홈경기에서 데뷔해 9월 23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아스날 선수로서의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2007년 여름 '아스날의 킹' 티에리 앙리가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주장완장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아스날에서 갈라스의 생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아스날은 지난해 10월 29일 토튼햄 핫스퍼와의 '북런던 더비'에서 난타전 끝에 4대4 무승부를 거두었다. 갈라스는 이 경기 이후 AP와의 인터뷰에서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벌어진 선수들 간의 갈등을 폭로했다. 

이 얘기는 일파만파로 퍼져 갈라스는 '괘씸죄'로 한동안 엔트리에서 제외되었고, 캡틴으로서의 신뢰를 잃어 결국 캡틴 자리를 박탈당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끊임없이 나돌았다.

그러나 갈라스는 수많은 이적설을 뒤로 한 채 아스날에 남아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비야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기 전까지 아스날이 '빅4'를 유지하는 데 공헌을 했다.

가끔 보이는 과도한 감정표현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는 하지만 갈라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팀에 활력소를 불어넣는다. 더군다나 피치에서 보여주는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올 시즌 역시 갈라스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아스날의 비상을 이끌 숨은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스날은 오는 27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셀틱과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사진 = 윌리엄 갈라스 ⓒ 아스날 FC 공식 홈페이지]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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