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4 03:05 / 기사수정 2009.08.24 03:05
광주 상무는 22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해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 6월 27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기록한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연패의 늪에 빠지며 광주는 7월 12일, FC 서울에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선두권 경쟁에서도 이탈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승점 29점으로 5위로 추락한 광주는 6, 7위를 달리는 전남, 제주(이상 승점 27점)에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흥미로운 것은 6경기 모두 1점차로 상대팀에 패했다는 것이다.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이후, 포항, 전남에 1-2, 제주, 부산, 인천에는 0-1로 지는 아픔을 맛봤다. 그래도 이전 시즌처럼 다른 팀과의 현격한 실력 차가 나거나 무기력증에 빠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렇게 '1점차 6연패'를 당하게 된 큰 요인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져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스트라이커, 김명중을 비롯해 박병규, 고슬기, 송한복 등 주축 공격진들은 모두 6, 7월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거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나마 믿는 구석이 있던 최성국의 위력도 떨어지며, 5경기 2득점이라는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선수 자원이 얕은 팀의 특성상 부상을 당한 주축 선수들의 회복 속도에 따라 광주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잔여 경기가 9경기밖에 남지 않은 입장에서 복귀가 빠르면 빠를수록 팀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단, 이강조 감독은 9월 중순에 모든 선수가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만약 이 감독의 뜻대로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이뤄지면 이 기간까지 치를 3-4경기에서 적어도 1-2승은 거둬야 막판 순위 경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부상 선수를 대체할 잠재적인 자원들을 투입함으로써 주전-비주전의 실력 차를 극복하는 것도 광주의 순위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가을, 플레이오프가 치러지면 주축 선수 상당수가 전역을 하면서 몇몇 선수만 남게 되는 것이 광주의 현실이다. 이 때문에 이 기회에 다양한 선수들을 골고루 투입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고,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려움 속에서도 '군인 정신'으로 똘똘 뭉쳐 목표를 이뤄내겠다는 '상무 정신'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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