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9 22:11 / 기사수정 2009.08.19 22:11
1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봉중근은 8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쾌투로 소속팀 LG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봉중근은 역시 두산에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봉중근은 두산전 3경기에 등판해 빠짐 없이 선발승을 챙겼다. 평균 자책점은 0.75에 불과했다. 두산전에 등판하기만 하면 평균 1점도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날도 봉중근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용덕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그 여세를 몰아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8회 1사 1,2루 위기때는 두산의 중심 타자 김현수, 김동주를 거푸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쯤 되면 '곰 사냥꾼'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봉중근과 호흡을 맞춘 김태군은 "몸쪽 공을 요구하는 것이 포수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투수가 봉중근 선배였기 때문에 그 상황을 즐겼다"고 말했다. 그만큼 봉중근의 구위가 믿음직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경기 후 봉중근은 "2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올리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짧은 소감을 말한 다음 "선발 투수로서 아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산전에 유난히 강한 것은 전력 분석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봉중근은 "2007년에는 두산에 약했다. 그 이후로 전력 분석팀과 연구를 많이 했다. (김)동주형한테도 약했는데 전력 분석을 통해 극복했다"며 두산 타선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LG가 수년째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데도 많이 찾아와 주시는 팬들에게 정말로 고맙다"고 말한 뒤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 주시면 9이닝 내내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컨디션은 별로 좋지 않았다고 했다. 봉중근은 "몸풀 때 제구가 안 돼 김용수 투수 코치가 걱정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은 뒤 "다행히 경기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초반에는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승부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커브를 던졌다. (김)태군이와 호흡이 잘 맞았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팔꿈치 통증에 대한 질문에는 많이 괜찮아졌다고 답했다. 봉중근은 "걱정을 많이 했다. 변화구를 자제할 생각도 했지만, 직구와 체인지업만 가지고는 승부가 되지 않는 것을 느꼈다"고 운을 뗀 뒤 "오늘은 변화구를 던질 때 통증이 없었다.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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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봉중근(자료 사진)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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