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축구협회에서 열린 10차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본프레레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어제 저녁 협회 국제국를 통해 본프레레가 자신이 감독직을 해나가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혀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경질 사유를 밝혔다.
`그동안 후임감독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 국외감독 모두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한 고려 대상이다 .` 라고 언급했다. 기술 위원회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현재 기술위는 아직 사퇴 시점이 아니다.감독에 이어 기술위원회 까지 사퇴한다면 책임회피 밖에 되지 않는다` 며 기술 위원회의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10월 12일 이란과의 A매치가 잡혀있고 , 11월중엔 유럽팀과 두차례 평가전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늦어도 9월중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1년이 채 남지않은 짧은 기간동안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신우 위원은 ` 국내 선수들은 70일정도 소집이 가능하고 해외파 선수들은 더 짧은 기간동안 소집이 가능할 걸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부분들을 고려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다. 후임감독의 기준과 구체적인 후보군 선정은 오늘 오후부터 시작되는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하나씩 논의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감독경질에 대한 여론의 영향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 그러한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할 수 없다. 신문이나 방송이 오히려 선수와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겨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기회에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여론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이번 본프레레 경질에 대해서 협회는 자진 사퇴 라는 모양새를 내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의한 감독 경질이라는 여론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 코엘류 감독의 경질에 이어 이번 본프레레 감독의 경질 역시 많은 여운을 남기며 대표팀의 앞날에 험난한 여정을 예고 했다.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