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39
스포츠

한동민이 돌아본 끝내기 순간 "미친 망아지처럼 뛰었다"

기사입력 2018.11.03 00:2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10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5차전 MVP에 선정된 SK 와이번스 한동민이 활약 후 소감을 밝혔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1-10으로 승리했다. 2승 후 2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던 SK는 5차전을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시리즈에 나선다.

넥센에게 먼저 3점을 내줬지만, 6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찬스를 만들었다. 로맥의 동점 스리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대타 최항의 만루 싹쓸이 적시타로 역전했다. 9회 박병호의 동점 투런 포함 5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10회 김강민과 한동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리를 따냈다. 

한동민은 경기 후 "1차전부터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없었다. 악착같이 하려 했지만 의욕만 앞섰다. 결정적일 때 좋은 타구가 나와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 상대로 강했다는 말에, 한동민은 "넥센 상대로도 잘했다고 했는데 이번에 못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큰 경기를 처음 해봤는데, 정규시즌 때와 많이 다르더라. 힘들게 올라간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4차전 전까지 부진에 빠졌던 한동민이었다. 그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였다. 위로도 싫었다.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1,2차전에서는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팀이 이겨서 괜찮았지만, 3,4차전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한동민은 "오늘도 잘못하면 올해 야구가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말 좋은 선배님, 코치님, 감독님과 야구를 하루라도 더 하고 싶었다. 끝내기 홈런으로 조금 그 안에 녹아든 것 같다"고 전했다.

끝내기 홈런 순간의 기억을 묻자 "넘어갈 줄은 몰랐다. 중심에 맞았으니 좋은 결과가 있겠다 싶었다. 임병욱이 뛰다가 멈추는 것을 보고 홈런이구나 생각했다"라며 "미친 망아지처럼 뛰었다. 홈에 3초만에 들어왔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상대로 맞섰던 넥센에 대해 "정말 비범한 팀이다. 밤에 잠을 잘 못자게 했다"라며 "시리즈 전보다 5kg가 빠졌다"며 투정 섞인 칭찬을 건넸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