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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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문턱서 좌절' 넥센이 써낸 18일 간의 가을 드라마

기사입력 2018.11.02 23:25 / 기사수정 2018.11.02 23:2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극적인 9회 동점, 10회 역전에 성공했지만,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멈춰섰다.

넥센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0-11로 패했다. 2패 후 2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왔고, 끈질긴 승부 끝에 연장에서 패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넥센은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을의 문을 열었다. 선발 브리검의 호투 속에서 타선이 고루 터지며 승리를 따냈다. 뒤이어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는 4경기로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임병욱, 마운드에서는 롱릴리프 보직을 맡은 안우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상승세를 타고 올라온 플레이오프였지만, 초반은 녹록치 않았다. 1차전에는 박정권에게 끝내기 투런을 맞았고, 2차전은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2패를 안고 상처 투성이가 된 채 고척으로 돌아왔고, 반전이 시작됐다. 3차전에서는 한현희, 4차전에서는 이승호가 호투하며 SK의 장타군단을 막아냈다. 다득점은 아니었지만 승부처에서 귀중한 타점이 나왔다. 살아난 필승조가 터프한 상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5차전 역시 경기 중반까지 흐름이 좋았다. 투수전이 이어졌고, 6회초 임병욱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폭투 득점이 나오며 먼저 3점을 따냈다. 그러나 다음 이닝 선발 브리검이 흔들렸고, 2루수 김혜성의 실책이 겹치며 위기에 몰렸다. 구원 등판한 한현희마저 제구가 잡히지 않았고, 안우진이 만루에서 최항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해 승기를 내줬다.

하지만 넥센은 주저앉지 않았다. 8회 샌즈의 3루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고 9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대타 김민성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하성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 후 서건창 타석에서 강승호의 실책이 나왔다. 결국 박병호가 동점 투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을 잘 막아냈고, 10회초 임병욱의 2루타, 김민성의 적시타로 역전했다. 그러나 10회말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결국 가을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넥센은 팀 내외적으로 고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풍파 속에서도 베테랑이 중심을 잡았고, 새 얼굴들이 성장했다. 장정석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부터 힘든 일을 겪고도 단단히 뭉쳐 가을야구에 진출한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위기에서 똘똘 뭉친 선수단은 패색이 짙었던 5차전마저 막판 반전을 선보였으나, 결국 SK를 막지 못했다. 뜨거웠던 넥센의 18일 간의 가을이 마무리됐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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