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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K-리그와 축구협회의 '아쉬움이 남는 충돌'

기사입력 2009.08.18 01:29 / 기사수정 2009.08.18 01:29

취재편집실 기자

한국 축구 이슈를 좀 더 섬세히 다룬 풋볼코리아닷컴의 NEWS+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허회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또 한번 충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9월 5일(토)과 10월 10일(토)로 예정된 국가대표 평가전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재차 요청했다.

연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맹 차원에서 국가대표 선수 차출 거부 등의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선 입장이다. 이번 문제의 발단 원인은 연맹이 올해 초 협의를 거쳐 2009년 K-리그 일정을 확정해 지난 2월 K-리그 경기 일정을 협회에 전달했다.

협회는 한국이 2010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경우 9월과 10월 A매치 데이(9/5~9, 10/10~14) 가운데 주말에는 K-리그를 주중 수요일에는 평가전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9월 5일(토)과 10월 15일(토)을 평가전 일정을 확정하면서 이번 사태가 터지게 됐다.

연맹은 지난 6월부터 협회에 우려를 나타냈지만 협회는 두 평가전을 하기로 계약한 만큼 이를 취소하거나 같은 A매치 데이인 9월9일과 10월 14일로 옮겨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평가전 일정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또한 협회는 A매치 일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1년 전에 이미 발표하기 때문에 연맹이 이를 고려해 경기 일정을 짰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연맹과 협회의 계속적인 충돌로 인해 득이 될 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최근 K-리그가 팬들을 더욱 끌어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나 리그 시작 전 연맹과 협회의 일정 조정 후 K-리그가 잡혀 있는 상황에서 협회가 경기 일정을 잡은 것도 문제가 있고 연맹도 선수 차출 거부까지 치닫게 되는 상황을 예상하면 아쉬움이 크다.

연맹과 협회는 상호작용을 해나가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서로가 배려를 한다면은 얻을 수 있는 점이 많다. K-리그의 소속된 선수들이 소속팀에서의 활약으로 국가대표팀까지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둘의 관계는 친밀해 질 수 밖에 없는 사이다.

하지만 현재는 두 기관의 자존심 대결로만 보일 수 있는 문제 해결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문제 해결 방식으로 접근해야 되어야 한다. 특히 일정상의 문제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닌 만큼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해내야 한다.

협회와 연맹은 물론 축구 팬들도 이번 문제가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협회와 연맹이 하루 빨리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상호 협의를 통해서 해결점을 도출해야만 한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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