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6 09:30 / 기사수정 2009.08.16 09:30
6경기 동안 3무 3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사이 경남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15팀 중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전이 끝난 후 조광래 감독이 밝혔듯이 서울 전에서의 경남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고, 남은 기간 충분히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 경기였다.
갈수록 안정되는 3백
경남은 시즌 초 4백을 사용하다 최근 3백으로 변경했다. 이날 서울 전 역시 김종수-김주영-이상홍으로 구성된 경남의 3백은 상대의 데얀과 안데르손 2 톱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3백답게 수비 시 측면 미드필더로 나온 이용래와 김영우가 최후방까지 내려와 순간적으로 5백을 만드는 수비 조직력은 굉장히 탄탄 해보였다. 서울의 주된 공격 루트가 김치우와 김승용으로 구성된 측면 돌파였다는 점에서 경남의 전술은 서울 맞춤이었다.
선수 교체 상황이었던 선제골 당시 조금만 집중했다면 데얀에게 가는 1차 패스를 차단할 수 있었다는 점과 종료 직전까지 이어지지 못한 수비 집중력으로 인해 2골을 실점했지만 최근 2경기 무실점이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준 훌륭한 수비 조직력이었다.
결정력이 필요하다
훌륭한 수비 조직력에도 불구하고 경남의 가장 큰 약점은 마무리를 지어줄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다. 최근 승리가 없는 6경기 동안 경남이 기록한 득점은 단 3골이다. 이 3골도 송호영과 이훈, 김동찬이 각각 1골씩 기록한 것만 봐도 확실한 득점자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서울 전 역시 경남은 인디오와 김동찬 등을 활용하며 경남이 자랑하는 빠른 축구를 선보였지만 마무리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특히 발이 느린 서울 중앙 수비진을 노리며 송호영을 후반에 투입했지만 연달아 잡았던 기회에서 득점을 못한 점은 남은 기간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경기가 끝난 후 조광래 감독은 “신인만 8명이다. 지금은 비록 어렵지만 오늘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조광래 감독의 지휘 하에 상당히 젊어진 경남. 비록 승리는 여전히 기록하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경기 내용은 상당히 좋았다. 얼마 남지 않은 2009시즌 갈수록 발전해 나가는 빠르고, 세밀한 경남의 축구를 기대해본다.
[사진 = 서울 전에서 아쉬워하는 경남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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