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K리그 올스타전에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남부선발 팀이 3:2의 접전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남부 올스타는 중부와의 역대 전적에서 5승을 거두며 3승을 거둔 중부 올스타와의 우위를 지켜나갔다.
금년 올스타전 첫 득점은 천재 박주영의 발끝에서 터져나왔다. 중부 선발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 12분, 이장관에게 반칙을 얻어내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곧이어 전반 19분 남부선발 산토스가 윤정환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아내는 한편 후반 38분 이동국이 유상철과 정경호로 이어지는 그림같은 월패스를 이어받아 추가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남부팀의 골세레머니도 인상적이었다. 산토스는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남부팀 감독인 허정무 감독에게 안기며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에서 박항서 코치에게 안겼던 황선홍 선수를 패러디해 보였다.
한편 이동국의 추가골이 터지자 남부 선수들이 일제히 어시스트한 정경호를 헹가레치며 진한 동료애를 뽐냈다.
그러나 중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중부 올스타 공오균의 만회골로 2:2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 이후 MVP 박주영을 앞세운 중부의 파상공세는 매섭게 이어졌다.
그러나 최후의 승기를 잡은것은 남부팀. 후반 43분 남부팀 산드로의 동점골로 3:2의 재역전을 이루며 2005 별들의 잔치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