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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날 보러와요' 노사연→마이크로닷, 프로방송인들의 4인4색 개인 방송

기사입력 2018.10.29 14:4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날 보러와요'가 출연진의 개인 방송을 눌러 담은 색다른 개인 방송을 예고했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 2층 JTBC홀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날 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황교진 PD, 채성욱PD, 윤종신, 노사연, 조세호, 마이크로닷, 알베르토 몬디, 딘딘이 참석했다.

'날보러와요 - 사심방송제작기'는 프로 방송인들이 각자의 관심사에 맞춰 평소 꿈꿔왔던 방송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노사연, 조세호, 마이크로닷, 알베르토 몬디가 콘텐트를 제작하는 ‘개인 방송인’으로 활약한다.

이날 황교진 PD는 "예전에는 콘텐츠가 드라마나 영화처럼 긴 게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유튜브라는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짧은 길이의 콘텐츠가 많다. 그래서 프로 방송인들이 짧은 길이의 콘텐츠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기존 방송에서 보던 것 이외에도 개인이 만들어가고 싶은 다양한 색깔의 콘텐츠를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공동연출을 맡은 채성욱 PD는 "프로방송인들이지만, 개인 방송은 처음이라 처음엔 실수도 많이 했다. 이분들이 프로 개인 방송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MC를 맡은 윤종신은 "예전에는 방송국이 콘셉트를 짜고 사람을 캐스팅했다면, 이제는 전체적인 틀보다 개인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개인이 중심이 돼서 기획을 하는 방송이 남다른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요즘 흐름에도 맞는 방송 같아서 내가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윤종신과 함께 MC를 맡은 딘딘은 "1인 방송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선뜻 나설 용기가 안났다. 다행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 분들이 해주시는 걸 보고 이 분들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내 걸 만드려고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생각보다 많은 걸 배워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노사연은 뷰티 채널 '식스티 앤 더 시티'를 개설한다. 노사연은 "어디엔가 뛰어들긴 뛰어들었는데, 뭘 하는지 솔직하게는 잘 모르겠다. 요즘 세상과 소통하자는 의미로 뛰어들었는데, 뭐 하고 있는지 모르는 건 마찬가지다. 세대가 다르지만 최대한 소통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겠다.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조세호는 "노사연 선배님이 나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더라라고 이야기하더라. 요즘 친구들이 하는 거에 관심이 생겼다고 하셨다. 스튜디에오에서 봤는데 노사연 선생님이 친구들과 소통하고 배우려고 하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더라"며 옆에서 노사연을 지켜본 소감을 말했다.

'국민 불참러' 조세호는 시청자를 위한 '대리 참석' 프로젝트 '해주~세호' 채널을 열었다. 그는 "집에 있을 때 개인 방송 콘텐츠를 많이 보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기회에 같이 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를 기억해주시고, 어디에 와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에 본격적으로 누가 불러줄 때 가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해주~세호'를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마스터에게 '나만의 레시피'를 전수받는 '마이크로 내시피' 채널을 시작한다. 그는 "평상시에 엄청 많이 먹고,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레시피북을 볼 때 마다 힘들었다. 가장 마이크로한 꿀팁을 가지고 있는 셰프를 찾아다니면서 레시피를 허락받고 뺏고, 책을 만들거다"라고 자신의 채널을 소개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아들 레오와 함께하는 육아 채널 '레몬TV'를 진행한다. 그는 "요즘은 사실 내 인생의 전부가 일이랑 애기 보는 거다. 시청자분들에게 팁도 많이 받고자 한다. 우리 방송에서는 아빠의 육아, 다문화 가족, 국제 커플 등 담고 있는 주제가 많다. 많이 시청하고 피드백해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출연진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마이리틀텔레비전'과 비슷한 면도 있다. 이에 대해 황교진 PD는 "'마리텔'은 생방에 초점을 맞추고, 댓글에 소통하며 방송에 출연한 사람들이 생방을 진행해나가는 못브이 관전 포인트다. 우리는 라이브를 진행할 수는 있지만, 그게 기본 베이스는 아니다. 본인이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제작진과 소통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유튜버들의 방송 제작기를 다룬 '랜선라이프'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랜선라이프'에서는 기존 유튜브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우리 방송은 유튜브와 방송 모두에 나갈 수 있는 콘텐츠를 프로 방송인들이 도전해서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방식과 콘텐츠의 컬러가 조금은 다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에서 다루는 채널이 뷰티, 먹방, 육아 등 기존에 많이 생산된 채널로 크게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황교진 PD는 "먹방이라는 콘텐츠는 기본 의식주에 관련된 것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지면서부터 사랑받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먹방을 어떻게 전달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시청자들은 '소확행' 트렌드에 맞춰서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레시피를 추구하더라. 그런 면에서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 뷰티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콘텐츠의 결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전문가가 하는 뷰티가 아닌,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이 새로운 트렌드를 배워보겠다고 도전해나가는 것에 포인트를 두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연진들 역시 한 명, 한 명, 자신의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차별점을 말했다. 먼저 조세호는 "내가 추구하는 건 오직 재미와 웃음이다. 어떻게 재미를 드릴까 하다가, 내가 자주 듣는 질문인 '왜 어디에 안오세요'라는 질문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제작진들이 촬영날까지 나에게 어떠한 것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맞춰서 나가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여기서 오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세호TV는 소재가 고갈되면 빠지고, 다시 찾아서 투입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마이크로닷은 "마이크로 내시피는 '닷돌이'분들이랑 함께 하는 것처럼 방송을 진행해야한다. 다른 먹방과 가장 큰 차이점은 나다. 내 방송이니까, 내가 핵심이다. 인생은 하고 싶은대로 살아야 재미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또 알베르토 몬디는 "'레몬TV'는 방송을 하면서 쓴 적이 없는 아이템도 써보고 하고 있다. 정보교환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러움과 진정성이 그대로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레오의 안 좋은 모습들도 그대로 나온다. 울거나, 사고치거나 갑자기 변을 누는 모습도 편집 없이 나간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특히 알베르토는 아들을 공개해야한다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레오가 어느 정도 소통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의사표현할 수 있는 나이라 걱정은 조금 덜 됐다. 이번 방송 제작진분들을 다 알고 있는 분들이고, 일을 해본적이 있는 분들이다. 그래서 100% 믿는 분들이라 걱정을 덜고 아이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아들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요즘 사회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다가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아빠가 애기 키우는 방송이 많이 나왔지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보여주면서 육아대디들과 공감을 나누고 싶다. 힘들어도 애기 낳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보여줘서 저출산 문제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었다"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아야기했다.

이들이 만든 방송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는 MC들도 개인 방송에 관심이 많다고. 먼저 윤종신은 "개인 방송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지는 꽤 됐다. 몇년 전만 해도 특이한 성향이라고만 생각했던 개인 방송이 물결처럼 오게 됐다. 우리 출연자도 대다수를 만족시키던 방송을 하다가 대중 우선 콘텐츠를 만들다가 갈수록 취향들이 세분화 되면서 일반 대중보다 한 개인이 중요해진 시대라는 걸 느낀다"고 개인방소엥 대한 관심을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개인 방송을 시작을 이미 한 상황이다. 론칭은 아직 안했다. 음악 관련 개인 방송을 한다. 내 작업실에서 하는 방식이라 VOD로 촬영, 편집을 했다. '날 보러와요'와 연계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다. 나도 '날 보러와요'를 보면서 도움을 받고, 모티브를 얻고 있다. 앞으로 나도 개인 방송 연출자로 열심히 활동 하겠다"고 개인 방송을 소개했다.

또 딘딘은 "사실 지난 주에 업체 미팅을 했다. 실제로 내가 기획하고 있는 것들이 몇개 있어서, 말씀드리면 세상을 발칵 뒤집을 아이디어를 준비 중이다. 개인 방송을 하는 분들에게 부러웠던 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방송을 하니 취미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더라. 개인 방송을 한다면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일이 끝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소개했다.

한편 '날 보러와요'는 3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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