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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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승' 이현승 "다승왕, 무조건 하고 싶다"

기사입력 2009.08.14 22:35 / 기사수정 2009.08.14 22:35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이동현 기자] 히어로즈 '에이스' 이현승이 듬직한 호투로 팀의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현승은 14일 목동 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즌 13차전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팀이 7-3으로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현승은 1회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곧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 선두 타자 최승환에게 좌전 안타를 빼앗긴 이후 11명의 타자를 연달아 아웃시키며 기세를 올렸고, 그러는 사이 히어로즈 타선은 찬스 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보태며 이현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히어로즈가 4-3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현승은 8회말 대거 3점을 뽑아 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시즌 12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현승은 김광현, 송은범(이상 SK), 구톰슨(KIA)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이현승은 다승왕에 대한 욕심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승왕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잘 모르겠다고 눙치던 그였다. 그러나 이날 이현승은 "(다승왕을) 무조건 하고 싶다"고 강한 톤으로 말했다.

이어 그는 "승수 목표는 따로 정한 것이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에이스 다운 각오를 밝혔다. 이현승은 히어로즈의 잔여 33경기 중 6번 가량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실투 두 개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됐다. (스코어 보드를 가리키며)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 줘서 정말 고맙다. 특히 포수 (강)귀태 형이 많이 도와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호투의 비결은 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서 찾았다. 이현승은 "후반기 들어 힘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맞춰 잡는 투구를 하려고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질이냐고 되묻자 싱커 계열이라고 답했다.

[사진 = 이현승. ⓒ 히어로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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