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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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종욱 코치 "선수에 맞춰주는 지도자 되고싶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10.25 16:08 / 기사수정 2018.10.25 16:2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채정연 기자] NC 다이노스 이종욱이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치로 야구 인생 2막을 연다. 무엇보다 선수에게 맞춰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슬'의 대명사였던 이종욱이 NC 코치로 선임됐다. 이종욱은 통산 144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1리 41홈런 543타점 340도루를 기록했다. 두산과 NC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가 이제 코치의 자리에서 후배들을 양성한다. 다음은 이종욱 코치와의 일문일답.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코치로서의 각오는.
▲올 시즌 수술도 했고 팀 성적도 많이 안 좋았다. 이런 상황에서 후배들에게 양보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코치) 제의가 왔을 때 받아들였다. 모든 선수들이 현역을 마치는 게 아쉽고 지금도 나가서 뛰고 싶지만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작전, 주루 등 여러가지 맡아보고 있다. (자신있는 파트는?) 수비가 가장 낫지 않을까 싶다.

-꿈꿔왔던 지도자상이 있었나.
▲지도자가 되면 선수 쪽에 맞춰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래야 경기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겨울에 시무식 때 '하고 싶던 야구를 마음껏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무릎이 너무 아팠다(웃음). 그라운드는 선수가 뛰는 것이고 코치들은 도와주는 입장이다. 가르친다, 이런 것보다 선수들이 잘 뛸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고 싶다.

-같이 온 손시헌보다 먼저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손)시헌이는 끝까지 같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마무리하면 멋진 그림이 나왔겠지만, 구단도 부담이 됐을 것이다. 그래서 먼저 그만한다고 이야기했다. (호칭은 어떻게 하려하나) 칼같이 하겠다(웃음). 

-두산과 협의 하에 은퇴식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NC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지만 두산에서 뛴 5년도 짧은 시간은 아닌데, 대표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해주셨다는 게 감사하다.

-아직 코치보다 형 위치가 더 익숙할텐데.
▲선수들이 달라져서 낯설다. 아직도 '형'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 지도자가 되어도 형 같은 느낌으로, 다가가며 하고 싶다. 장난도 많이 치고 싶다.

-'연습생 신화'로 유명하다.
▲아무래도 그런 힘든 선수들에게 한 마디 더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때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좌절하고 싶은 마음이 많기 때문에 좋은 말도 해주고 싶다. 

-손민한 코치는 자유로운 코칭 방식을 선호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투수와 야수는 차이가 있다. 야수는 방망이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 체득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반복 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데이터 야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당연히 내가 따라가야 하는 부분이다.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선수의 감이 있는데 합쳐진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뛰는 부분은 감이 필요하다. 자기만의 느낌이 있어야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동욱 감독이 내년에는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올해 실패했던 원인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우리가 짧은 시간에 올라갔던 마음이 어땠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은 나중이고,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할 것 같다. 그것이 잘 된다면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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