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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인사이드] 김연아와 미셀 콴이 함께 무대에 서는 의미

기사입력 2009.08.12 14:50 / 기사수정 2009.08.12 14:5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조영준 기자]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인 김연아(19, 고려대)와 '피겨의 전설'인 미셀 콴이 한 무대에 서기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

12일 오전, 송파구 잠실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는 '삼성 애니콜 하우젠 아이스올스타즈' 미디어 공개 데이가 열렸다. 30분 동안 짤막하게 공개된 이번 공연의 스케치 중,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김연아와 미셀 콴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우선, 둘의 모습은 매우 자연스럽고 편해 보였다. 영어에 능통한 김연아는 자신의 우상인 미셀 콴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건네는 모습이 종종 나타났다. 미셀 콴은 3년 동안 아이스링크에 서지 않았지만 우아한 손동작과 부드러운 스케이팅은 여전히 돋보였다. 빙판을 크게 활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습에 임하고 있는 미셀 콴의 모습에서는 '거장다운 엄중한 모습'이 느껴졌다.

연습 공개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응한 김연아는 미셀 콴과 함께한 경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미셀 콴은 항상 준비가 돼있는 스케이터 같아요. 은퇴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하게 여겨집니다. 관리를 무척 잘한 것처럼 보였어요"

이미 알려졌듯, 김연아가 어린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고 존경했던 스케이터가 미셀 콴이었다. 자신의 우상과 함께 공연을 한다는 점에 대해 김연아는 "미셀 콴은 오래전부터 존경해오던 선수라 함께 무대에 선다는 점이 무척 기대되요"라고 답변했다.

올림픽 시즌을 앞둔 김연아에게 이번 아이스쇼는 특별하다. 일부 선수들은 올림픽 시즌에 전념하기 위해서 아이스쇼를 기피한다. 그러나 아이스쇼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는 점은 고무적은 부분이다.

"지난번에 펼쳐진 아이스 쇼는 파티 분위기의 즐거움이 넘쳐났어요. 하지만, 이번 공연은 엄중함과 진지함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고 피겨의 역사를 장식한 선수들이 출전하셔서 이러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요. 그리고 단순한 아이스쇼가 아닌, 한편의 스토리가 있는 영화 같은 테마로 진행됩니다"

김연아는 이번 공연에서 라이브에 맞춰 연기할 예정이다. 장중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출 것이고 인기그룹 다비치의 라이브 음성에 맞춰 연기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걱정도 했지만 라이브에 맞춰서 연습을 하다 보니 느낌이 새롭고 좋았어요.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고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 시즌을 앞둔 김연아는 '토털 패키지'다운 면모도 숨기지 않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점프와 표현력, 여기에 스핀과 스파이럴 등의 기술에서도 정상의 기량을 지닌 김연아는 특정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피겨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아와 미셀 콴은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당대의 스케이터'라는 점이 그렇고,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스케이터라는 점 역시 그러하다. 피겨 역사상 심판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두 스케이터가 함께 한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크다.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도 "김연아와 미셀 콴이 함께 무대에 선다는 점이 믿지기 않는다. 말을 잊을 정도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김연아와 미셀 콴의 듀엣공연은 이번 공연의 오프닝과 피날레를 장식한다.



[사진 = 김연아, 미셀 콴, 데이비드 윌슨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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