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진리상점'이 드디어 포문을 열었고, 설리는 자신의 무기인 솔직함으로 그간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알렸다.
25일 방송된 V라이브 '진리상점'에 설리가 출연, 첫방송의 시작을 열었다.
진리상점은 '그 어떤 시선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우리는 설리편입니다. 특히 설리 안티팬들은, 12주간 방송에 당신의 마음이 변했다면 설리 손을 잡아주세요'라는 오프닝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진리상점'을 열기에 앞서, 매니저와 설리는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설리는 "어릴 적부터 제가 어리다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무섭고 앞날이 어떻게 될 지 몰랐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의 데뷔 전 어린 시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고, 데뷔 초 눈물을 흘리며 안무 습득에 열을 올리는 영상도 함께 엿볼 수 있었다.
가수 시절에 대해 설리는 "어깨에 짐이 많고, 무게감이 많았다. 이 일을 왜 해야하는지 이유도 몰랐다. 어느순간부터자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저랑은 그 옷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날이 보이지 않았고, 있는 힘껏 방어를 했고 거기에 급급했다"며 "힘들다고 이야기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정말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진리상점'을 준비하는 그의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설리는 "진리상점에는 다양한 물건을 팔지는 않는다"라며 "그렇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많이 얻어갔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고, 첫 팝업스토어 회의가 열렸다. 그는 "찾아오는 손님들은 다양할 것이고, 팬들이든 아니면 팬이 아니든, 절 싫어하는 사람이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나만의 사람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테이프 커팅식까지 마친 설리는 사원들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공개된 셀프캠에서 설리는 내추럴한 잠옷과 함께 민낯을 공개했다. 길게 땋은 머리까지 풀어헤친 설리는 "사실은 말하는 것 되게 좋아한다. 그런데 생각이 많아서 머릿속에서 생각하느라 많이 꼬인다. 그러다가 말이 엇나갈 때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긴 생각에 잠긴 듯 설리는 한동안 말을 하지 않다가 "이렇게 일시정지가 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앞선 인터뷰에 이어 설리는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매니저는 그에게 "주변에서 여기저기 안 좋은 소리가 많았을 것인데, 그때 어땠냐"라고 질문했다. 설리는 "사람한테 상처도 받다보니 그때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그때 도움을 받고, 사람들 뒤에 숨어서 힘내고 그랬는데 가까운 사람들 조차도 떠났던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도 자기들을 지키기 급급했을 것 아니냐. 그래서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기도 했는데, 그때 사람들이 제 손을 잡아주지 않아 무너져내렸다. 말할 곳이 없으니까"라고 고백했다.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가 있었다는 설리는 "힘들다고 계속 이야기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물론 그 사람들도 제가 뭐가 힘든지 몰랐을 것 같다. 저한테는 그래서 답답했던 게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 시간이 아쉽다고 표현한 설리는 "그래서 지금 더 좋은 사람을 만났다. 낭떠러지 같은 상황에서도 손 잡아주는 사람이 한 명 쯤은 있었던 것 같다"며 매니저에게 "오빠는 제 편이잖아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진리상점을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설리. 특히 그는 관계자들에게 "설리효과를 아시나요"라며 자화자찬을 덧붙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준비를 하던 설리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가 궁금할까? 진짜 미친X인가?"라며 마지막까지 쿨한 모습을 자랑했다.
한편 '진리상점'은 매주 화, 목요일 V라이브와 네이버 TV에서 독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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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