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1:20
경제

입냄새, 여름철 '불쾌지수'를 높이는 일등공신

기사입력 2009.08.12 11:21 / 기사수정 2009.08.12 11:21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습도가 높아지고 여름철 불쾌지수가 높아지며 조그만 일에도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고객과의 만남이 잦은 영업직군 사람들은 땀냄새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고객과의 만남에서 심한 땀냄새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입냄새까지 더해지면 어떻게 될까? 입냄새 전문 클리닉 해우소한의원의 김준명 원장(한의학 박사)은 "입냄새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영업직군의 환자들 사이에서 이런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다"며 "여름철 높아지는 불쾌지수를 높이는데 입냄새가 일등공신으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입냄새, 배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보통 고약한 '입 냄새'를 떠올리면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입은 음식을 1차적으로 분해하는 동시에 호흡 기능도 같이 하는 신체 기관이다. 그리고 입안은 침이 계속해서 분비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양치질과 구강 청결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잇몸과 치아 사이에 남아 있던 각종 음식 찌꺼기가 부패하기 딱 알맞게 된다. 또한, 적당한 습도와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각종 세균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양치질을 자주 하지 않으면 치아 건강이 나빠진다. 이빨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입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 만약 심한 입 냄새가 구강 청결이 원인이 된다면 양치질만 잘해도 입냄새의 고통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악취를 풍기는 입 냄새의 문제는 '입 속'에서가 아니라 '배 안'에서 생긴다. 가장 큰 원인은 몸속에 노폐물이 축적되는 것이다. 인체에서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활용된 뒤 필요없는 것들은 배설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그런데 대장에 문제가 생기면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노폐물이 그대로 장에 쌓이게 된다. 장에서 노폐물이 오랫동안 쌓이면 부패가 시작되는데 이때 생기는 가스가 역류해 직접적으로 강한 악취를 풍길 때도 있고, 혈액 속으로 스며들어 고약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한방에서는 오장육부가 조화롭지 못하고 불균형이 되면 장기에서 열(熱)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한다. 쉽게 말해 소화기 계통과 장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강한 입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인체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든 기관은 연관되어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입 냄새는 몸속 장기의 이상을 알려주는 증상이기 때문에 빨리 치료에 임해야 인체기관의 이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고약한 입냄새에서 해방되려면?

김준명 원장은 "입 냄새 역시 평소 예방활동을 충실히 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증상"이라고 설명한다. 가장 기본인 구강 청결부터 식단 구성까지 건강을 지키는 기본 상식만 충실히 따르면 된다는 것이다.

가장 쉬운 예방법은 식습관을 바꾸는 것. 자극적이거나 육식, 특히 패스트푸드는 입 냄새를 스스로 키우는 것이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꾸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금연과 금주는 가장 기본이다. 커피나 탄산음료 역시 장에 부담을 주고 입 냄새를 키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물이나 다른 차 종류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유한다.

입 냄새는 소화기 계통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하루 1시간 정도는 운동을 해 줘야 한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아침, 저녁 출퇴근을 할 때 지하철 한 정거장 정도를 걸어만 줘도 좋은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예방 활동을 충실히 했는데도 입 냄새가 계속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몸속에 있는 기관이 이상이 있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입냄새이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폐에 문제가 있으면 비릿한 냄새가 나고, 또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이 근심과 걱정을 많이 하면 폐기가 상한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치료를 할 때는 몸 안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약해진 장기의 기능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둔다.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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