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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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뷰] '위기를 기회로' ② - 곤살로 이과인

기사입력 2009.08.12 00:45 / 기사수정 2009.08.12 00:4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올 여름 이적 시장 최고의 키워드는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2기'이다.

지난 2000년 루이스 피구의 레알 마드리드 행을 시발점으로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등 스타플레이어의 집합소로 명성을 알린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은 올 여름 회장으로 재선임된 플로렌티노 페레즈의 지휘 아래 2기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선수들은 때아닌 방출과 잔류라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 될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수확물 중 하나인 곤살로 이과인은 '갈락티코 2기'의 벤제마, 카카로 인해 주전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설상가상, 피스 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선사. '주목받는 유망주'에서 '재능을 못 피울 유망주'로 변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우려까지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갈락티코 2기'는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이다.

그는 2008/2009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 리가)에서 34경기에 출장. 22골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포워드로 자리 매김 하였다. 입단 3년 차 만에, 팀 공격의 구심점이 된 그는 라울과 반 니스텔루이를 결합한 선수라는 찬사를 얻었다.

빠른 발과 적절한 테크닉을 겸비한 그는 최전방 원톱은 물론 세컨드 탑과 측면 플레이에 능한 멀티 플레이어적인 성격을 지녔다. 양 발사용에 능하며, 헤딩 능력도 탁월하다.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상대 수비수를 농락할 수 있는 트래핑 능력을 지녔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적극성과 대범함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지적했듯이,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시장은 매우 분주하다. 샤비 알론소의 영입을 끝으로, 더 이상의 보강은 없다고 선언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와 이적설이 나오는 등. 그들의 보강이 어떠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과인의 존재는 더욱 고무적이다.

역공과 지공상황에서 모두 능한 그는 페예그리니가 추구하는 지공 위주의 공격 스타일에 유용하며, 카카와 호날두로 대표되는 '역공의 마술사'의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게다가, 그는 로벤과 함께 지난 10일(한국시각) DC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전에서 3골을 합작. 갈락티코 멤버들의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대 수비를 격파하는 눈부신 주력과 탁월한 골 감각은 '팀 적응'이란 과제를 안게 된 갈락티코 2기 멤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올 시즌 이과인은 리그 초반, 호날두와 카카의 적응 문제로 인해, 주장인 라울에 밀려, 벤치 신세를 면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온다. 만일, 이과인이 지난 시즌보다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선사하며, 동료와의 유기적인 호흡을 자아낸다면, 과거 라울이 그랬듯이, 갈락티코 2기에서도 붙박이 주전이 될 것이다.

단, 프리 시즌에서 보여준 갈락티코 멤버들과의 호흡 문제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관련기사] ▶ 위기를 기회로

'위기를 기회로' - ③ 호비뉴 

☞ '위기를 기회로' ① - 알레산드레 파투

 

[사진 = 곤살로 이과인 프로필 사진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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