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우먼'으로 돌아온 보아가 '걸스 온 탑'과는 당당한 매력을 자랑했다.
24일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는 정규 9집으로 돌아온 보아의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보아의 정규 9집은 '우먼'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앨범 타이틀이자 타이틀 곡일 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기 때문이다.
보아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예전부터 계획했다"며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가사만 살펴봐도 사랑에 빠졌다가 홧김에 이별하고, 위험한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등 여성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의 변화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타이틀 곡 '우먼'에 대해 "'나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빛이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데모 때부터 타이틀이 '우먼'이었다. 그 느낌을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보아는 "내가 봐도 멋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상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나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나도 이처럼 되고 싶다'는 워너비적인 여성상을 표현하고 싶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담고 싶은 모습을 담았다"며 "예쁜 것도 좋지만 다양한 여성을 표현하고 싶어서 의상이나 연출적인 부분에서 많은 의견을 나눴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우먼' 뮤직비디오에는 다양한 연령, 인종의 여성이 등장한다. 보아는 이에 대해 "의도한 부분이다"며 "'우먼'이 모든 여자를 지칭하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 인종의 여성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는 보아가 2005년 발매했던 '걸스 온 탑'을 연상케 한다. 이는 곡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먼'의 가사에는 '여자다운 것 강요했던 그때'라는 가사와함께 '걸스 온 탑'이라는 코러스가 등장한다.
보아는 이에 대해 "제 여성상의 변화를 표현했던 부분이다"며 "뒤의 가사를 이어서 들으면 이해가 된다. 진짜 필요한 것은 내면이 강한 멋진 나라는 것을 표현한 부분이다. 이 노래를 통해 많은 분들이 '걸스 온 탑'을 연상하실 것 같아 재치있게 넣어봤다"고 소개했다.
다만 "'걸스 온 탑'이 소녀의 당당함을 나타냈다면 '우먼'은 여성의 당당함을 나타낸 노래다"고 차이점을 소개했다.
그러나 두 노래를 모두 대표할 수 있는 단어는 '당당함'이다. 18년 차 아이돌 보아는 그때도 지금도 주변의 시선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만의 멋을 찾아 당당하게 나설 것을 노래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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