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0 15:02 / 기사수정 2009.08.10 15:02
박지성 빠진 대표팀, '제2의 박지성이 나올 것인가?'
대한민국의 주장 박지성은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이번에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되었다. 그리고 박지성은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그간의 윙어 역할에서 보다 중앙 침투적인 역할을 주문받은 것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앞으로의 대표팀의 경기력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박지성은 물론 뛰어난 선수이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그의 컨디션이 난조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박지성 한 명에게 의존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박지성 이외의 공격 옵션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따라서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현(부산)이나 6개월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염기훈(울산)의 활약 여부는 이번 평가전에서 반드시 놓쳐서는 안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부동의 오른쪽 풀백 오범석, 도전장 내민 최효진
그동안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은 오범석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지금 오른쪽 풀백은 최고의 포지션 경쟁지이다. 포항에서 전술에 따라 풀백과 공격수를 오가는 오범석만큼이나 뛰어난 공격력의 소유자인 최효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조용히 자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차두리, 그리고 부산의 김창수 등 어느 선수가 주전이 되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 중에서 이번에 허정무 감독이 기회를 준 건 포항의 최효진이다. 오범석보다 안정적이지는 못하지만 공격력에서는 더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 최효진, 왼쪽 풀백의 이영표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최효진이 오범석보다 공격력 면에서 낫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이번에야말로 진정 '허심'을 잡아 주전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다.
대표팀 골잡이 이동국,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릴 것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하지만 결국 대표팀에 승선한 이동국이다. 2002년 엔트리 제외에 이어 2006 독일 월드컵 때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부동의 공격수 자리를 꿰차고도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꿈을 접어야만 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대표팀과 연이 없던 이동국, 올 시즌 전북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결국 허정무 감독도 이동국을 인정해 대표팀에 부를 수밖에 없었다.
조모컵에서 데얀과 투톱을 이뤄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준 이동국이지만 그 경기는 이동국의 개인 기량보다는 차범근 감독의 전술적인 패인이 좀더 큰 이유로 작용했다. 하지만 소속팀 전북에서 선수들이 이동국에게 공을 집중하기 때문에 이동국은 투톱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잠식시키기에 이동국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현재 대표팀의 박주영-이근호 투톱은 분명 상대 수비진을 쉴 새 없이 뒤흔들며 위협을 줄 수 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동국이 이번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스트라이커가 보여줘야 하는 그 '결정적 한 방'으로 골 가뭄 논란에 휩싸인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놓쳐서는 안 될 필수적인 관전 포인트다.
[사진 = 박지성 없이 '수능'치를 대표팀 허정무 감독ⓒ엑스포츠뉴스DB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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