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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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이용대-이효정, '중국조 징크스' 넘어라

기사입력 2009.08.10 09:40 / 기사수정 2009.08.10 09:4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10일부터 인도 하이네라바드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개인배드민턴 선수권대회는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에이스'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가 두가지 한을 풀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나는 2003년 이후 소식이 끊겼던 한국 배드민턴의 금맥을 이을 수 있는 기회이며, 또 하나는 올해 생긴 중국 조(組) 징크스를 깰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이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금메달 소식은 지난 2003년 혼합복식 최강자였던 김동문-나경민 조가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잠시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 배드민턴은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완전히 되살아났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복식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되찾은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그 중심에 이용대-이효정 조가 서 있다. 베이징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노바 위디안토-릴리아나 낫시르 조에 완승을 거둔 뒤 상승세를 탄 이-이 조는 이후 열린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며 그토록 바라던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이 조는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내년에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전망도 밝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이용대-이효정 조는 올해 열린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단 한 차례, 그것도 한국에서 열렸던 코리아오픈이 전부였다. 4강 이상에 오르고도 번번이 우승으로 가는 길목이 막혀 좌절을 안겼던 조는 다름아닌 중국의 쳉보-마진 조였다. 

올해 쳉보-마진 조와 가진 다섯 차례의 대결에서 이용대-이효정 조는 단 한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독일, 전영(영국), 스위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모두 패하며 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아직 무관에 그치고 있다. 세계랭킹 10위권이었던 쳉보-마진 조는 그 덕에 랭킹포인트를 많이 쌓아 올리며, 세계랭킹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쳉보-마진 조를 만날 확률은 높다. 그것도 이번에는 결승이나 4강이 아닌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어려움은 있지만 이용대-이효정 조로서는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인만큼 확실히 꺾고 우승의 한까지 풀겠다는 생각이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지 꼭 1년 만에 세계대회 정복에 나서는 이용대-이효정 조. 과연 두마리 토끼를 잡고 멋진 세레모니를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이효정-이용대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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